말씀 묵상

사사기 6:25~40/ 먼저 우상을 타파하고 전쟁터로 나가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14 08:15
조회
140

기드온을 부르신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그 집에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내라고 명령하십니다(25절). 그리고 찍어낸 아세라 목상(木像)으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26절). 기드온의 아버지 집에 바알 제단이 있고 아세라 상이 있었던 것을 보니 이스라엘에 우상 숭배가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상을 찍어내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하는데도 동네 사람들이 두려워 밤에 이 일을 행했다는 것(27절)이나 우상이 파괴된 것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기드온을 죽이려고 했던 것을 볼 때(28절~30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이미 만연되어 있었던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토록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이며, 그 무엇보다도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라고 명령하셨건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태연하게 우상을 섬기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하는 하나님은 정말 인자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과 싸우러 나가기 전에 그 집에 있는 우상을 먼저 부숴버릴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 집이 여전히 우상을 숭배하고 있으면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더 이상 우상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만 섬기는 삶을 살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상을 찍어내고 그 우상을 땔나무로 삼아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분명한 결단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비록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행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명한 결단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다행히 기드온의 아버지인 요아스는 기드온을 죽이려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만약 바알이 살아있는 신이라면 바알이 직접 기드온에게 벌을 내리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하며 기드온을 보호합니다(30절, 31절). 하나님과 바알 중에 누가 살아있는 신인가 직접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한 것입니다. 감히 하나님과 빗대어 견줄 수 있는 신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라는 별명도 갖게 됩니다. 바알과 맞서 싸운 자라는 의미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우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자여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에게 우상이라는 것은 상대도 되지 않는 적(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먼저 내가 섬기고 추구하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적과의 전쟁을 담대히 치를 수 있을 것이고, 승리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먼저 내 안에 하나님 아닌 것들을 제거해야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 아닌 것들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면 승리를 맛볼 수 없습니다. 내 안에 있는 우상들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소중한 것들이 자리잡고 있다면 그것들을 먼저 제거해야 교회가 세상에서 참된 하나님의 빛을 발하는 교회로 설 것입니다.

드디어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을 대적하여 싸우게 합니다(33절). 하나님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였고, 므낫세 지파의 일가인 아비에셀 가문이 함께 나섰습니다(34절). 이어서 므낫세 지파의 사람들과 아셀, 스블론, 납달리 지파도 함께 나서서 미디안과의 전쟁에 나섭니다(35절). 우상을 타파하고 미디안을 비롯한 이방민족과 싸우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때에 기드온은 하나님께 다시 한번 징표(徵標)를 구합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그 징표를 하나님께 구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고 명령하셨음을 경험했음에도 자꾸 징표를 구하는 것은 기드온의 마음이 연약하였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후에도 기드온은 두려움과 주저함을 보여주는 태도를 보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성격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말씀하심과 명령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부분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소심하고 꼼꼼한 성격의 기드온도 들어서 사용하십니다. 그의 성격에 맞게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세심함도 감사한 부분입니다. 때로 우리의 성격과 성향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그 모든 성격과 성향을 통해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분명하게 일하셔서 승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자신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담대히 나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 우리의 모습, 우리의 성격, 우리의 성향 그대로를 사용하셔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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