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6:11~24/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여호와 샬롬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13 11:46
조회
157
사람들은 자기가 한 짓은 생각하지도 않고 늘 자신이 서운한 것만 말하기 쉽습니다. 미디안 족속이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렸다며 하나님께 서운함과 불만을 표합니다. 13절에 기드온이 하나님의 사자에게 한 말은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생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당하는 모든 고통과 괴로움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처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우상을 섬기며 죄악을 행하였기에 하나님께서는 미디안 족속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신 것입니다(1절). 그런데 자신들이 행한 죄악은 생각하지도 않고 도리어 하나님께 원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계획을 실행시키십니다. 이번엔 므낫세 지파에 속한 기드온을 택하셔서 사사로 삼으십니다. 기드온도 용사가 될 만한 용기를 가진 자는 아니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을 타작하고 있는 모습도 이러한 기드온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11절). 그만큼 미디안의 압제와 수탈은 심했던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드온에게 하나님은 “큰 용사여”라고 부르십니다(12절).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로 삼겠다고 말씀하시며 “너희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말씀하십니다(14절). 기드온은 자신에 대해서 아주 작고 약한 자라고 하나님께 말씀드릴 정도로(15절) 자신감을 갖지 못한 자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이러한 말씀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도 반복하여 나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12절, 16절). 하나님은 내가 너를 선택해서 보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4절).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여 부르신 것인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두 가지가 충족된다면 나의 능력 따윈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전능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내 능력과 상관없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의 힘으로” 구원하라고 말씀하셨듯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사용되긴 하지만, 그저 내게 있는 능력,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닙니다. 마치 오병이어(五餠二魚)를 통해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았을 때에 아주 자그마한 오병이어가 주님 손에 들려졌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행해졌듯이 비록 작고 연약한 것이라도 내 능력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덧입으면 엄청난 능력을 행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될 것입니다.
기드온은 정말 하나님의 부르심인지, 아니면 다른 환상을 본 것인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하나님께 표징(標徵)을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17절). 우상 숭배로 인해 매우 혼탁해진 이스라엘의 상황에서 기드온의 이러한 요청은 필요한 일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온갖 이단(異端) 사설(邪說)들이 판을 칠 때 하나님을 빙자한 일들이 수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내게 주어진 소명(召命)과 사명(使命)이 정말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를 재차 확인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러한 기드온의 요청에 하나님은 기꺼이 허락하시고 기드온이 드리는 제사의 제물을 태워 받으심으로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고 있으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뵈옵는 것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불경(不敬)이었기에 기드온은 두려워하지만(22절) 하나님은 이러한 기드온을 안심시키십니다(23절). 기드온이 하나님을 무례하게 찾아뵈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나타나신 것이기에 문제가 없었음을 말씀하시면서 기드온을 안심시키신 것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그곳 이름을 여호와 샬롬이라고 불렀습니다(24절). 아직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압제 아래 고통 받고 있고, 아직 기드온이 어떠한 일도 행한 적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여 기드온에게 임하신 것은 하나님의 평강이 이스라엘에 찾아왔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뵈옵고도 안전하였음을 의미하는 의미로 여호와 샬롬이 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이 여호와 샬롬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내 삶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가득하고, 고통이 남아있더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면 내 삶은 여호와 샬롬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여호와 샬롬을 깊이 경험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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