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3:12~31/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누구나 하나님의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07 11:11
조회
100
이스라엘 백성은 첫 번째 사사 옷니엘에 의해 메소보다미아의 압제에서 벗어났지만, 옷니엘이 죽자 또 죄악에 빠집니다. 12절은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위기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잠시 하나님 앞에서 조신(操身)했다가 다시금 죄악에 빠져드는 이스라엘의 연약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을 하는데 결심을 해도 그 결심이 삼일도 가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끊임없이 나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늘 죄의 미혹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죄악에 하나님은 다시 모압 왕 에글론을 통해 이스라엘을 점령하게 하십니다(12절). 암몬과 아멜렉 자손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쳐서 이스라엘의 요충지인 여리고 성(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합니다(13절). 모압과 암몬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자기의 딸과 관계하여 낳은 자손들입니다. 아말렉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에서 이스라엘을 가장 먼저 공격해왔던 민족입니다(출 17:8).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대적이면서 수치로 여기는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점령하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징계를 내려 이스라엘로 하여금 수치를 면치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죄악에 빠져들면 그 결과에 따른 수치로 인해 우리가 얼굴도 들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죄악에 대해 경계를 늦추면 안 됩니다.
이러한 수치 속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베냐민 지차의 에훗을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15절). 재미있는 표현은 에훗이 왼손잡이였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왼손잡이라는 표현 앞에 “오른손이 닫힌”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습니다. 이 표현이 오른손의 기능보다는 왼손의 기능이 더 뛰어났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오른손에 장애가 있다는 표현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긴 합니다. 에훗이 모압 왕 에글론을 독대(獨對)할 수 있게 되었던 것도 어쩌면 에훗의 오른손에 장애가 있었기에 별로 경계하지 않고 에훗과 단둘이서만 만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듭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 연약한 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셨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사람을 들어서라도 하나님의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에훗은 에글론을 죽이고 신속하게 도망을 갔고, 에글론의 신하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문이 잠겨있는 방을 보고 왕이 용변을 보고 있거나 잠을 자는 것으로 생각하고 뒤늦게야 에글론 왕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거사(擧事)가 성공하게 됩니다(24절에 나오는 발을 가리운다는 표현은 흔히 용변을 본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인데 잠을 잔다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에훗을 통해 에글론을 죽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동원하여 모압 사람을 물리치십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19절과 26절에 돌 뜨는 곳이라는 지명을 굳이 넣고 있는데, 돌 뜨는 곳이라는 말은 돌을 다듬는 곳, 돌을 조각하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마 우상을 만드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모압이 이곳을 우상 만드는 곳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에게 이미 만연한 우상들을 만드는 곳이었을 수도 있지만 이스라엘의 타락상을 보여주고 있는 표현입니다. 이 죄악이 만연한 땅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에훗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모압 사람 만 명을 죽이고 모압을 굴복시켜 팔십 년 동안의 평화를 찾습니다. 이스라엘의 수치를 갚아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신 사건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죄악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 모는 수치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가능한 한 빨리 주님께 돌아와 주님을 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1절은 사사 에훗 이후에 삼갈이라는 사람이 소를 모는 막대기도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는 것을 짤막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삼갈에게 사사라는 호칭도 없습니다.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을 죽였다는 표현에서 삼갈은 아마 목축을 하는 자였거나 농사를 짓는 자였을 것입니다. 삼갈은 어느 지파 사람인지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사건의 기록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매우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삼갈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에훗이든, 삼갈이든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십니다. 그의 출신이나 능력보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면 누구든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하나님의 일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손에 붙들려 주님과 함께 행한다면 하나님의 일을 넉넉히 하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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