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2:1~10/ 하나님을 잃어버린 하나님의 백성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1-04 07:36
조회
137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차지하기는 했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나안의 모든 족속을 내어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과 함께 공존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던 우상 숭배를 비롯한 죄악 된 문화에 동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진멸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 인해 일어난 결과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책망하십니다(1절~3절). 그리고 하나님은 더 이상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3절). 이스라엘 백성이 행하지 않는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도 역사(役事)하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에게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으면(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가나안 족속들이 두고두고 이스라엘에게 가시와 올무가 될 것임을 하나님께서 경고하십니다(3절). 우리가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일들이 나중에는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간과하고 불순종하거나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그곳이 가시와 올무가 될 것입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는데도 제대로 진찰을 받고 진단을 받아 치료하지 않고 넘어가면, 혹은 진단을 받았고 처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처방대로 하지 않고 가볍게 여기고 그냥 넘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질병을 앓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지금 곧바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통곡하며 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경고를 말씀하신 곳을 보김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보김은 “통곡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에 통곡하였지만 변화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통곡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통곡한 후에 돌이켜 가나안 족속들을 내어쫓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통곡한 이후의 기록들을 보면 언제 울었었냐는 듯이 우상 숭배와 가나안의 죄악 된 문화에 금방 동화되어 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닥칠 위기에 대한 두려움과 감정적 반응은 있었지만 삶은 바뀌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수시로 바뀝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울며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삶이 바뀌지 않는 것은 진정한 회개도 아니고, 진정한 감동도 아닙니다. 감동은 삶으로 드러나야 진짜 감동이 된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은혜받았다고 이야기하고,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기도 하지만 삶은 전혀 바뀌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껍데기만의 감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감동은 결단으로 나아가야 하고, 결단은 행함으로 보여져야 합니다.

6절부터 10절은 사사시대의 영적 상태를 짧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여호수아가 살아있을 때까지는 그 세대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겼었습니다(7절). 그런데 그들 세대가 죽자 그 다음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0절은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 마음 아픈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어쩌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들이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도 알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러한 역사(歷史) 자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여기서 알지 못했다는 말은 더 이상 그들이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생생하게 경험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역사(役事)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며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役事)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때 내 삶 속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도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저 종교에 갇힌 존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요즘의 기독교도 살아있는 신앙에서 석화(石化)된 종교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예배에서 예배 의식만 남아있고,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종교인의 관습만 남아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로 흘러가고 있는 안타까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경각심을 갖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지 않으면 우리도 세상에 의해 함몰(陷沒)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찾아보기 힘들게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생생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지 못하는 사사시대의 암울함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믿음 위에 견고히 설 수 있도록 몸부림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다해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살고, 우리의 다음 세대로 살 수 있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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