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사기 1:11~21/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나아가고 있는가?
오늘의 성경본문은 유다 지파가 가나안 족속이 사는 땅을 계속하여 점령하는 내용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점령하기 어려운 지역도 모두 점령하였는데, 그 중 하나는 드빌(기럇 세벨)이라는 곳이었습니다(11절). 아마 점령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었기에 유다 지파의 족장인 갈렙은 드빌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약속하였고(12절), 갈렙의 조카인 옷니엘이 드빌을 쳐서 점령을 하여 갈렙의 딸 악사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13절). 옷니엘은 후에 이스라엘의 첫 번째 사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갈렙은 옷니엘에게 남방 지역을 주었는데 남방 지역은 강우량이 매우 적은 지역이었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남방을 네겝(Negev) 지방이라고 번역하였고, 네겝이란 말이 건조한 땅이라는 의미를 가졌기에 표준새번역 성경은 “메마른 땅”이라 번역하였습니다. 어쩌면 건조하여 메마른 땅을 주었다는 것에 불평할 수 있겠지만 옷니엘과 악사는 갈렙에게 샘물도 달라고 요청을 하였고 갈렙은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습니다(15절). 농사를 짓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샘물이 꼭 필요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요청한 것입니다. “그 땅은 메마른 땅이니 다른 땅을 주십시오”라고 요청하기보다는 메마른 땅이기에 필요한 샘물도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종종 척박하고 메마른 삶이 주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불평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불평하며 왜 내게 이런 것을 주시느냐고 원망하기보다는 그 척박하고 메마른 삶을 해결할 수 있는 샘물을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내게 주어진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 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가나안 족속의 지역을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가 점령하여 차지하게 되는데(16절 ~ 20절), 모세의 장인의 자손들도 유다 자손과 함께 점령 전쟁에 함께 하여 유다 지파와 함께 거주하게 됩니다(16절). 종려나무 성읍은 여리고 성을 달리 표현한 말입니다. 모세의 장인은 겐 족속인데 이들도 출애굽 이후에 늘 함께하며 이스라엘에 동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원한다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지파가 어느 지역을 분배받아 그 땅을 차지하게 될 때에 그 지파의 사람들이 분배받은 그 땅에서 점령 전쟁을 하여 자기의 땅을 차지하였습니다. 물론 마구잡이로 하지는 않았고 족장의 지시에 따라 질서가 있게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지파의 족장이 갈렙은 헤브론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였고 헤브론을 차지하게 됩니다. 헤브론은 고산지대라 험악하였고, 용맹하고 거친 족속인 아낙 자손이 거주하는 땅이었는데 갈렙은 호기롭게 그 땅을 차지하였습니다(20절). 모세가 갈렙에게 약속한 대로 그 땅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다면 아무리 험난하고 점령하기 어려운 땅이라도 그 땅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갈렙의 믿음이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19절은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라는 말씀과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라는 말씀은 함께 있으면 안 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면 아무리 강한 철 병거가 있어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록된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에도 그들이 철 병거를 두려워하여 쫓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끈질기게 싸웠다면 쫓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믿음으로 끝까지 싸우기보다는 중간에 포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철 병거도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후 사사기의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행할 때 끝까지 믿음으로 행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중간에 여러 상황들을 보고 그 믿음이 연약해져서는 안 됩니다.
21절은 베냐민 지파가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여부스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호기롭게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을 수행하기 시작했는데 어려운 난관들에 봉착하자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나간 것이 아니라 중간에 포기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사사시대의 어려움이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두운 사사시대의 전조(前兆)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가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약속을 믿고 나아간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중간에 포기하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받아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나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고 있는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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