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39:1~21/ 에봇- 하나님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자, 제사장
제사장은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에봇과 에봇 위에 흉패를 입고 하나님을 섬겼습니다(1절). 이 제사장의 복장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제사장들이 입는 에봇이 있고, 대제사장은 그 위에 또 에봇을 입었는데, 오늘 본문은 출애굽기 28장에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제사장의 복장을 그대로 만들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복장인 에봇에는 이스라엘을 대표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어깨받이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이름을 새겨넣었습니다(6절, 7절). 그리고 흉패에도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지파의 각 이름을 새겨넣은 보석 열두 개를 종류별로 달게 하였습니다. 제사장은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특히 성소에서 섬기는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개인의 자격이 아닌 열두 지파, 즉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표하여 하나님을 섬긴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했습니다.
제사장의 복장은 단지 화려함이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1절에 정교한 옷, 거룩한 옷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늘 거룩한 존재로 서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제사장의 복장을 개인적인 권위나 권력, 지위로 여기는 순간 제사장은 교만해지고 오만(傲慢)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제사장의 복장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라고 여기면 보다 겸허하고 신중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섬기는 자는 늘 이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교회에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은 더욱 분명하게 이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직분은 모든 성도를 섬기는 자리이고,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성도를 대신하여 섬기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맡은 직분이 마치 권력인 것처럼, 직급(職級)인 것처럼, 계급인 것처럼 여기는 순간 그 모든 권위(權威)는 권위가 아니라 방자(放恣)한 오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책망을 받을 자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어떠한 모습으로 서 있는지를 겸허히 돌아보고 하나님을 위해, 다른 성도들을 위해 겸손히 섬기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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