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35:1~19/ 시간도 드리고, 물질도 드리고, 재능도 드리고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0-21 07:59
조회
158

하나님께 말씀을 받은 모세는 그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합니다(1절). 오늘 본문에서는 안식일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합니다. 일곱째 날(현재의 달력으로는 토요일)은 안식일이니 그 누구도 일하지 말고 쉬라고 명령합니다. 이날은 거룩한 날이라고 말씀합니다(2절). 거룩한 날이라는 말은 구별된 날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일주일 중에 다른 엿새와는 구별된 날이라는 말입니다. 2절에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 표현을 표준새번역에서는 “주께 바친 완전히 쉬는 안식일”, 공동번역 성경은 “야훼를 위하여 푹 쉬는 안식일”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의 의미를 보아도 “여호와를 위하여 완벽한 휴식을 갖는 날”이라는 말입니다. 안식일은 인간의 휴식을 위한 날입니다. 동시에 엿새 동안 생산과 활동을 위해 일했던 삶을 잠시 멈추고 오로지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일하지 말고 쉬라고 말씀하시며 이 날에 일하는 자는 죽이라고 명령합니다(2절). 심지어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라고 명령합니다(3절). 불을 피운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인간의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위해 요리하거나, 어두움을 밝히거나, 추운 기온에서는 난방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조차 멈추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물론 유대인들은 이를 위해 안식일 전날 미리 준비를 해놓습니다. 미리 준비하여 안식일에는 누리기만 하도록 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안식일 전날에는 안식일에 먹을 만나까지 주셔서 미리 준비하게 하신 것과도 같습니다.

안식일에 하나님께 집중하며 쉼을 누리려면 엿새 동안 잘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식일에 제대로 쉴 수 있습니다. 예수님 이후에는 안식일 후 첫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여 안식일인 토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에 예배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날을 우리는 주일(主日, 주님의 날)이라고 부르고 주일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일요일을 휴무일로 삼고 있습니다. 주일은 주님께 집중하기 위해 구별된 날, 거룩한 날입니다. 이날 다른 일을 하지 않도록 남은 엿새 동안 잘 준비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들을 엿새 동안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일을 제대로 주님께 집중하며 보낼 수 있습니다. 주님께 집중하며 보내는 것은 우리 영혼에 제대로 된 쉼을 줍니다. 예배가 피곤하다면, 주일에 하나님을 위해 섬기는 것이 피곤하다면 우리의 영혼이 주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일을 주님께 집중하기 위해 내가 엿새 동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을 짓고, 성막에 있어야 할 기구들을 제작하기 위해 그 재료들이 될 물품들을 헌물하라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이 헌물은 의무라기보다는 자발적 헌신이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5절에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택하되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고린도후서 9:7에서도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5절에서도 “너희의 소유 중에서”라고 말씀하고 있지만, 이 우리의 소유는 곧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입니다.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이 소유 중에서 하나님께 드릴 때 그저 아무것이나 드린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소중히 여기는 소유를 드리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그 소유 중에서 가장 귀한 것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헌신을 통해 성막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준비하여 하나님께서 만들라고 하신 성막을 세워가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감에 있어서 우리의 드림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물질적인 드림과 더불어 재능과 은사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요구하십니다. 10절은 “무릇 너희 중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을 다 만들지니”라고 말씀하시며 이러한 자들이 성막과 성막의 기구들과 제사장의 옷을 제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막과 성막 안의 기구들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지혜가 있는 모든 자는 그 재능과 은사를 드려 성막과 성막 안의 기구들과 제사장의 옷을 제작하는 데 참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재능이 있다면, 우리에게 은사가 있다면 그 재능과 은사는 하나님을 위한 일에 쓰여야만 합니다. 자기의 수익과 생활을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여야 합니다. 이 말씀에서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와서”라는 부분의 히브리어 원문의 뜻을 더 명확하게 번역한다면 표준새번역 성경이나 공동번역 성경이 번역했듯이 “모두 와서”라는 표현으로 번역해야 합니다. 즉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모두 와서”라고 번역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자들 중에 일부만 참여할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와서 참여하라는 말씀입니다. 내게 주신 재능과 은사가 있다면 예외없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섬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내게 주신 재능과 은사가 교회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지금 사용되고 있습니까? 교회공동체를 위해,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묵혀두고 있다면 이제 교회를 위해, 하나님을 위해 그 재능과 은사를 드려 사용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릴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게 주신 물질로 섬길 수도 있고, 내게 주신 재능과 은사로 섬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께 즐거이 드려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헌신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힘써 드리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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