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33:12~23/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만 교회입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0-18 08:31
조회
142

흔히 팥소 없는 찐빵이라는 말로 실속이 없는 어떤 일을 가리켜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이 있어도 의미가 없는 경우에도 그런 말을 씁니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진노하시는 하나님 앞에 아주 간곡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이스라엘 백성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차라리 약속의 땅에 안 가는 것이 더 낫습니다.” 15절과 16절의 말씀이 그러한 모세의 호소입니다. “15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16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마찬가지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하나님 없는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승승장구(乘勝長驅)는 축복이 아니라 때로는 오히려 저주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교회의 외형적 성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하나님이 함께하는 작은 교회가 더 축복된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정체성에는 “하나님의 함께 있음”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16절)라고 분명하게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안 계신다면 그건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없는 교회, 그리스도 없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의 역사가 빠진 교회들이,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12절은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라는 모세의 기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 보낼 자”는 그 누군가를 일컫는 말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동행을 촉구하는 말이라 여겨집니다. 하나님이 빠지면 2절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자”(使者)를 먼저 보내셔서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조차 의미 없다는 호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모세의 이름을 아신다고 하셨고 은총을 입었다고 하시지 않았느냐고 호소합니다. 이름을 안다는 말은 그의 인격과 삶을 비롯한 모든 것을 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강조하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은총을 베풀어 이스라엘 백성을 주의 백성으로 삼아달라고 애청합니다(13절). 그냥 버려두지 말고 함께해달라는 간청입니다.

이러한 모세의 호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내가 친히 함께 가겠다는 응답입니다(14절). 17절에서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모세가 간구하는 일들을 행하겠다고 응답하십니다. 즉 함께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모세의 간구가 너무나 타당했기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이 함께하셔야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실수하여 죄악을 저질렀지만 회개하고 돌이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하나님의 백성 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이 없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그리스도인, 교회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님과 동행하지 않고, 성령의 역사가 사라진 그리스도인, 교회는 허울만 남아있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18절).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은 너무나 강력하여 죄악 많은 인간이 접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20절). 그렇지만 이러한 모세의 요구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부분적으로나마 보여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모세를 한 반석 위에 서게 하시고(21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되 하나님의 손으로 모세를 덮어(22절) 모세가 접하면 안 되는 그 모든 영광을 다 보지 못하게 하시고 그 일부분만 보게 하셨습니다(23절). 하나님의 영광의 잔영(殘影)만 보게 하신 것입니다. 아마 모세는 이 잔영만 보고도 충분히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19절). 그래서 모세의 이러한 요구에 응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분명하신 약속을 그 영광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신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혹시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동행 없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고 있지 않은지, 허울만 남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동행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가 없는 교회는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번 한 주간과 주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는 귀한 한 주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출애굽기33장12절부터23절

#하나님이함께하셔야교회다

#하나님과동행하는자가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없는교회는교회가아니다

#그리스도없는그리스도인은있을수없다

#주님과동행

#하나님의임재

#허울뿐인그리스도인이되지말자

#껍데기만남은교회가되지말자

#하나님의영광을보며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