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28:15~43/ 거룩한 복장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야 할 제사장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0-08 08:15
조회
96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자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어깨받이에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28:9~12). 뿐만 아니라 제사장의 가슴에는 판결 흉패를 착용하게 하였는데, 이 흉패에는 열두 종류의 보석을 붙이게 하고, 그 보석들 하나, 하나에 열두 지파의 이름을 한 지파씩 새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29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시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표준새번역 성경은 “이것을 보고 나 주가 언제나 이스라엘을 기억하게 하여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가슴에 부착한 판결 흉패의 열두 개 보석을 보고 이스라엘을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기도 하였습니다. 목회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성도를 대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신약시대 이후에는 목사에게만 이런 대표성을 부여하시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성도가 제사장으로서 다른 지체들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벧전 2:9 참조).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사역이 나만을 위한 것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표하여 섬기는 것이며, 다른 모든 지체를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섬기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하실 때마다 늘 보석처럼 여기셨습니다. 스가랴 9:16에서도 “이날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자기 백성의 양 떼 같이 구원하시리니 그들이 왕관의 보석과 같이 여호와의 땅에 빛나리로다”라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왕관의 보석처럼 빛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보석처럼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고 하신 스바냐 3:17 말씀처럼 우리를 기뻐하시며 사랑하십니다. 죄 가운데 거하고 죄를 지었던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에 나아와 희생제물을 드려 그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기를 원하면 하나님은 그 희생제물의 피를 보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석처럼 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보석과 같은 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옷인 에봇(Ephod)에는 옷 아랫단 가장자리에 금방울들을 달게 하였습니다(31절~35절). 그래서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길 때 방울 소리가 들리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 움직이면서 울리는 방울 소리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섬기는 직분을 잘 감당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사역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에게 잘 섬기고 있음이 보여져야 할 것입니다.
이 판결 흉패에는 우림(Urim)과 둠밈(Thummim)을 넣도록 하였습니다. 우림은 “빛”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둠밈은 “완전함”, “온전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우림과 둠밈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인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림과 둠밈으로 중요한 결정이나 옳고 그름을 가릴 때에 하나님의 뜻을 찾고, 옳고 그름을 가렸던 것이 분명합니다. 율법에 분명히 나와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율법에 따라 판결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을 알고자 할 때 우림과 둠밈으로 판결을 하였습니다. 이 우림과 둠밈은 단순히 제비뽑기를 넘어선 것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도자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결정을 하고, 사역을 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우리 모두는 우리의 마음에 우림과 둠밈을 두고 하나님께 물으며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논리와 합리적인 생각, 우리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삶과 사역이 되어야 합니다.
제사장은 머리에 관을 쓰게 되는데, 그 관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넣도록 하였습니다(36절~38절). 제사장 자체가 하나님 앞에 구별된 직책인데, 그것을 분명히 명시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제사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 앞에 구별된 자로 선택되어 서 있는 자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드려진 성물(聖物)을 거룩하게 받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8절). 하나님 앞에 거룩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합당하게 드려질 예물은 없습니다. 그 무엇도 하나님의 영광에는 부족한 것들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을 구별하여 선택하셨기 때문에 거룩하게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사장들은 거룩한 사역을 감당하는 자들이기에 불경(不敬)한 모습을 해서도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속옷도 디자인해주십니다(40절~43절). 속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서게 합니다. 하체의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제사장은 늘 거룩한 모습을 갖추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석처럼 여기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렇기에 그에 걸맞은 경건의 옷을 입고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여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가 행하는 것들과 내가 하는 말들과 내 마음의 태도가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삶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순종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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