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28:1~14/ 구별된 복장으로 모든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섬기는 제사장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0-07 08:44
조회
134

제사장 직분은 거룩하게 구별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형인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구별하여 제사장으로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2절). 이스라엘 백성이 선택하여 세운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에 의해 부르심을 받아 각자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소명(召命)에 의한 것인가를 분명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신약성경 이후에 전적으로 교회에서의 목회 사역을 맡아서 하는 이를 목사라고 부르는데, 목사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서 세워져야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 공동체에서의 소명 확인이 이루어져 하나님의 일을 맡게 되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선택되어 직분을 맡아 사역을 하다가도 실수하기도 하고, 심지어 하나님에 의해 심판을 당하기까지 하는 이들도 나타나지만(예를 들어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 엘리 제사장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 의해 하는 것입니다. 이 부르심은 꼭 목회자 직분만이 아니라 교회 안의 여러 사역들, 그리고 사회에서 갖는 직업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입을 옷을 디자인하여 알려주시고 그대로 만들어 입도록 요구하십니다. 제사장이 입는 이 옷은 거룩한 옷이었고 영화롭고 아름답게 만들도록 하였습니다(2절). 거룩한 옷이란 구별된 옷이란 의미입니다. 요즘도 특정 업무를 하는 이들에게 특정 복장을 갖추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특정 직업군에서는 그 사람이 맡은 역할에 따라 복장의 형태를 다르게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직급이나 계급에 따라 다른 형태의 복장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별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복장을 통해 그 사람의 역할을 모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장을 입은 자도 스스로 자기의 역할을 망각하지 않도록 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남자들은 흔히 “군복을 입혀놓으면 사람이 아니라 군인이 된다”라는 말을 합니다. 군대를 이미 다녀와서 일반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예비군 훈련을 위해 군복을 입으면, 군대에 있을 때처럼 행동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복장은 자신의 역할을 남에게 알리고, 자기 스스로 망각하지 않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 의미들을 담은 복장을 디자인하여 제사장에게 입게 하였습니다.

제사장의 옷은 “마음에 지혜 있는 자,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이 만들도록 하였습니다(3절). 옷을 만드는 것 하나도 아무나, 아무렇게나 만들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자,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감동을 얻어서 지을 자에게 맡겨 만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재능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에 의해 감당해야 합니다. 뛰어난 디자이너가 있다고 할 때, 그가 자기의 생각대로 멋진 디자인을 고안하여 만들면 아주 멋진 옷이 나올 수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을 받아 만들 수 있는 자들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성령의 감동과 역사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늘 영적으로 민감하여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복장에는 이를 의미하는 여러 장식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양쪽 어깨받이에 호마노(Onyx)라는 보석을 붙이되, 그 호마노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이름을 나이순대로 새겨넣도록 하였습니다(6절~12절). 12절은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을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그 두 보석은 이스라엘 지파들을 상징하는 기념 보석이니, 에봇의 양쪽 멜빵에 달아라. 아론이 이렇게 그들의 이름을 자기의 두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면, 내가 나의 백성을 늘 기억하겠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제사장의 어깨받이에 붙인 호마노에 새겨진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늘 기억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사장은 모든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지막 대제사장이 되시는데,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대속(代贖)의 죽임을 당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중보자가 되신 것을 의미하는 복장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교회공동체 안에서도 어떤 사역을 맡아서 한다면, 우리가 이 사역을 함에 있어서 하나님 앞에서 교회공동체 전체를 대표하여, 대신하여 사역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목회자들은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모든 성도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고, 하나님 앞에서 모든 성도를 대신하여 나아가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성도가 각자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지만, 교회공동체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 목회자의 직분을 목회자에게 맡겨주셨음을 기억하고 특별히 그러한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해야 합니다.

목회자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는 제사장입니다. 베드로전서 2:9은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에게만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다른 이들을 향해 제사장(목회자)으로서의 사역을 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구별된 자로서 다른 모든 지체를 위해 내게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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