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26:1~37/ 서로 연결하여 세워지는 성막, 성막의 중심은 오직 하나님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보여주신 성막의 설계도가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성막은 말 그대로 천막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천으로 만든 휘장, 염소털로 만든 휘장으로 만들었고,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으로 만든 널판으로 세워 그 널판의 아래에는 은받침대(하나의 은받침대는 1달란트, 즉 약 34Kg의 무게)를 만들어 바닥에 고정하도록 하여 성막을 세웠습니다. 본문을 보면 알겠지만, 휘장이나 널판을 만들되 여러 개를 만들어 서로 연결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고정된 건축물을 세울 때에도 벽돌처럼 여러 개의 재료들을 쌓고 이어서 세우지만, 성막은 자주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휘장이나 널판을 통으로 만들지 않고 여러 개를 만들어 서로 연결하여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연결하기 위해서 고(銬, 고리)를 만들고, 갈고리를 만들고, 띠를 만들어 서로 연결하여 거대한 성막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이동할 때 떼어내어 이동하기 쉽도록 한 것입니다.
성막은 마치 그리스도인 공동체인 교회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각 성도가 성삼위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을 세우는 하나, 하나의 재료들이 됩니다. 그래서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거룩한 교회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각기 휘장과 널판과 고리와 갈고리, 띠, 가죽, 은받침대 등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연결하여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성소에 모신 성막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각기 다른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 연결하여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2:21, 22에서도 “21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워져 가는 성막은 하나님의 아이디어에 따라 세워져야 합니다. 30절을 보면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생각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의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에 따라 그대로 세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우리의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교회를 세워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셨기에 하나님께서 어떠한 모습의 교회를 원하시는지 늘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교회의 모습을 갖추어 가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데 우리의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또한 성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소와 지성소입니다. 성막의 설계도를 보면 바깥쪽은 염소털로 만든 휘장이었습니다(7절). 특별한 장식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성소와 지성소는 매우 정교하게 수놓아서 화려하게 만들도록 하셨습니다(31절, 36절). 성막의 중심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막의 중심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성소와 지성소입니다. 하나님이 성막의 중심입니다. 그런 것처럼 교회의 중심도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도, 성도도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영원토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사실을 망각하면 교회가 세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중심은 늘 예수 그리스도이셔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누가 중심이 되고 있는가를 깊이 묵상하면서 오직 성삼위 하나님만이 교회의 주인이 되도록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따르는 우리 교회가 되어가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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