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25:23~40/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 - 진설병과 금등잔대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0-04 08:33
조회
246
하나님은 우리와 만나 교제하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만날 성소(聖所)를 준비하라고 지시하십니다. 성막(聖幕)은 성소(聖所, Holy place)와 지성소(至聖所, The Most Holy Place)로 구분되는데, 지성소는 언약궤(증거궤, 법궤)가 있고, 지성소에는 진설병(陳設餠, Consecrated bread)과 금등잔대(Lampstand of pure gold)와 분향단(焚香壇, Altar of incense)를 두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소에 둘 진설병 상(床)과 금등잔대의 제작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는 내용입니다.
지성소는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大贖罪日, Day of Atonement)에만 선택된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성소에는 선택된 제사장들이 드나들 수 있었는데, 성소도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성막의 뜰에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들어와서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소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제사장들이 들어가서 진설병을 진설하고, 금등잔대의 불을 관리하고, 분향단의 금향로의 향을 관리하였습니다.
성소에 있는 진설병 상에는 12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무교병(無酵餠)을 올리도록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그 무교병을 교체하였습니다. 이 진설병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흔히 우리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죽은 영혼이 와서 그 제사음식을 먹는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이 진설병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교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3:20에 보면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주님과 우리와의 교제를 더불어 먹는다는 표현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12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무교병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교제하길 원하셔서 열두 개의 무교병을 진설하도록 한 것입니다. 성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진설병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을 제자들과 나누시면서 떡과 포도주를 들어 자신이 대속(代贖, Redemption)을 위해 십자가에서 찢기는 몸과 흘릴 피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설병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설병을 올릴 대접을 만들 뿐 아니라 순금으로 붓는 잔과 병도 만들어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29절). 성소에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등잔대(Lampstand of pure gold)를 만들도록 지시하십니다. 가운데 솟은 등잔대 양 옆으로 각각 세 개씩의 등잔대가 나오도록 하여 일곱 가지로 된 등잔대를 만들어 불을 밝히게 하였습니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완전함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을 주시고, 빛이 되신 완전하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등잔은 일 년 내내, 하루 24시간 계속 불이 꺼지지 않고 켜져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빛은 꺼지지 않는 영원한 빛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어두운 세상에 영원한 빛을 밝히셨습니다. 이 등잔대를 “메노라”(Menorah)라고 부릅니다.
성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 성소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진설병과 금등잔대가 놓여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접점(接點)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다시 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성소가 되시고, 성소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음을 맘껏 누리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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