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22:16~31/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도리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9-29 07:40
조회
174
사람은 사람의 도리(道理)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의 도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은 믿음의 도리를 잘 지켜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법규들은 그러한 믿음의 도리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도 그러한 도리들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16절과 17절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성적인 정결을 지키지 않았을 때 그 당시의 관례대로 여자의 집에 납폐금(納幣金, 결혼지참금)을 주고 아내를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자의 부모가 그 결혼을 찬성하지 않을 경우에도 납폐금은 지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 50세겔을 주도록 하였습니다(신 22:29). 이 규례(規例)는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참조: 50세겔은 일반 노동자가 200일 동안 일을 해서 받는 금액 정도의 가치) 단순히 금액을 주고받도록 하는 규례라기보다는 그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한 규례이고,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처리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어찌했건 억지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기에 더 무거운 처벌을 하지 않고 있는데, 가능하면 결혼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단 여자의 부모가 볼 때 마땅치 않다고 여겨서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면 여자의 집에서 거부한 것이기에 납폐금만으로 마무리하게 하였습니다.
18절에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고, 19절에는 짐승과 행음(行淫)하는, 즉 수간(獸姦)을 하는 자는 죽이라고 말씀하며, 20절에서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에게 제사하는 자는 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정결한 삶에 대한 요구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의지하거나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違背)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할 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1절부터 27절까지의 말씀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그네, 과부, 고아 등은 그 당시 소외된 자들을 대표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을 괴롭게 하거나 학대하거나, 해롭게 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24절). 그리고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주더라도 이자를 받거나 빨리 갚도록 채근(採根)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25절). 그리고 돈을 빌려주고 옷을 전당 잡았을 경우에는 해지기 전에 돌려주라고 말씀하십니다(26절). 옷을 전당 잡혔다는 말은 옷을 맡긴 자가 옷밖에는 전당 잡힐 다른 것이 없음을 의미하는데,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옷은 가장 기초적인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 겉옷이 잠잘 때 이불이 되기도 하기에 최후의 소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그것을 해가 지도록 주지 않아서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하는 조치입니다(27절).
28절부터 30절은 신앙공동체이기도 한 이스라엘 백성이 지도자를 존중하고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물을 제대로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처음 난 것을 드리라는 명령은 하나님을 가장 우선에 둔다는 믿음의 고백을 요구하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는데, 마지막 재앙은 모든 처음 난 것을 죽이시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그것을 면하도록 해주셨는데, 그러한 의미에서도 처음 난 것은 하나님의 것이니 드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이기도 하였습니다. 장자는 5세겔을 드려 대속(代贖)하도록 하였습니다(민 3:46~48). 믿음의 의무를 다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거룩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31절은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고 그것을 개에게 던질지니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도리를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율법에 의해 살아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는 근본적인 의도를 살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지켜야 할 도리를 잘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모습입니다. 오늘 주어진 하루도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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