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출애굽기 17:1~16/ 문제에 집중하면 다툼과 갈등, 하나님을 향하면 승리!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9-19 11:52
조회
107
광야 길은 불편함의 연속입니다. 광야에서는 마실 물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곳이고, 먹거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곳입니다. 낮에는 혹독한 햇볕으로 고통을 받고, 밤에는 급격하게 싸늘해져서 추위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매일 먹을 양식을 채워주셨지만, 마실 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모세에게 달려와 원망하며 대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것에 대해 불평을 쏟아붓습니다(3절). 애굽에서의 구원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해(害)가 되었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 물을 해결하는 문제라면 애굽이 더 “편”했을지는 모릅니다. 노예처럼 고통을 받고 있더라도 먹을 수 있었고, 마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먹고사는 문제라면 하나님의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아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맘껏 즐기는 쾌락을 즐기지도 못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먹고사는 문제에 머물지 않고 보다 더 고귀한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것은 바로 영원한 생명이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것을 망각하고 현재의 불편함에만 집착하면 하나님께도 늘 불평과 원망을 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2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7절에서도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가 발생하자 그들은 다툼의 상황을 만들어 갑니다(2절, 7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심지어 모세를 향해 돌을 던질 정도의 험악한 분위기였습니다(4절).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다툼과 갈등만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면 다툼이 아니라 하나가 된 마음으로 오히려 하나 된 신앙공동체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왜 교회 안에서 다툼이 일어나는가, 왜 그리스도인들끼리의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가 생각해보면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욕심에 따라 행하기 때문에 그런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로 호렙 산의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하여 백성이 마실 수 있도록 행하셨습니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을 향해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다툼이나 갈등이 일어날 때 다툼의 대상자와 맞서기보다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도 주시고, 하나님의 방법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팡이로 반석을 치게 하시면서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고 말씀하십니다(5절). 굳이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모세를 부르실 때부터 그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도구로 삼아주셨기 때문입니다. 한낱 지팡이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그 지팡이가 사용될 때에는 하나님께서 이 능력을 행하시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도구가 된 것입니다.
물의 문제로 어수선한 그때에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와 전쟁이 일어납니다(8절).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처음 행하는 전쟁입니다. 어쩌면 아직은 제대로 된 군사훈련도 없었을 것이고, 아직 전쟁을 위한 체계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지도자인 모세의 전략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사람들을 택하여 아말렉과 싸우게 하면서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겠다고 말합니다(9절). 어찌 보면 매우 무책임한 전략이라고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께서 능력을 행하신다는 것을 상징하는 지팡이를 들고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모세는 자신의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부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이 전쟁을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지팡이를 들고 손을 올립니다. 손을 든다는 의미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하나님께 기도할 때 두 손을 들어 기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두 손을 들어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11절과 12절에 기록한 것처럼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러자 아론과 홀이 모세의 양 손을 붙들어 해가 질 때까지 그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하였고, 결국 이스라엘은 이 첫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11절~13절). 모세 혼자 지쳐서 힘들 때 아론과 홀이 함께 도와 올라간 그 손이 내려오지 않게 하였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계속 함께 하여 전쟁에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함께 협력하는 손길들이 필요합니다. 공동체는 한 사람의 열심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하는 자들의 협력과 보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자들이 있어야 하고, 함께 돕는 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이스라엘 공동체에 행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닛시(승리의 하나님)를 경험하게 됩니다(15절). 하나님은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이스라엘을 막아선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16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광야 길을 걷고 있는 자들입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광야 길은 불편한 길입니다. 온갖 어려운 환경과 대적들을 맞닥뜨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문제들을 직면할 때마다 원망과 불평을 내뱉으며 함께 광야 길을 걷고 있는 이들과 다투고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자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향하면 문제가 해결되고, 승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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