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71:17~24/ 하나님을 경험할 때 비로소 나오는 찬양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8-30 15:25
조회
278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라는 놀이기구를 처음 탈 땐 오금이 저렸습니다. 높은 위치로 올라갔을 때와 급강하하며 정신없이 아래로 내리달을 때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찔합니다. 그런데 여러 번 롤러코스터를 타본 이후에는 스릴(thrill)을 느끼지만, 일반적으로 불안에 떨지는 않습니다. 안전장치가 되어있어 안전하다고 느끼기에 그저 그 스릴만 느끼게 되는데 오히려 그 스릴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 찾아오는 고통과 고난도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다면 그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불안함보다는 믿음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과정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시편 71편 전반부에서 하나님께 건져달라고 부르짖으며 하나님만의 나의 피난처라고 고백했던 시편 기자의 고백을 넘어 후반부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뢰를 고백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가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살펴보면 시편 기자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해왔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7절과 18절은 “17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18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라고 고백합니다. 아려서부터 교훈했다는 것은 단지 지식적으로 배웠다는 의미가 아니라 훈련과 연단이 포함된 가르침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즉 경험적으로 체득(體得)하였다는 말입니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손을 펼치셔서 도와주시고 건져주셨던 경험을 해왔다는 고백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경험하였던 하나님의 능력이 늙어서 백발이 될 때까지도 경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이러한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전하는 자가 되겠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19절부터 20절은 하나님을 경험한 자로서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비교할 수 있는 지존(至尊)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고백하면서 20절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셨다고 말씀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생과 재난과 불행을 경험하게 하시는데, 늘 주님께서 다시 이끌어 올리셔서 살려주셨음을 되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조건 평안과 기쁨만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재난도 당하게 하시고 불행한 일도 맛보게 하십니다. 그래서 롤러코스터와 같은 인생의 굴곡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늘 끌어내시어 살리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21절의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라는 기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결국은 창대하게 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그렇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굴곡에서 마지막 종착점은 즐거움으로 더욱 창대하게 하시는(표준새번역에서는 “전보다 더 잘되게 해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고통과 비참함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 시편 71편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 마무리됩니다. 22절부터 24절까지 주님께 기뻐 외치며 즐거이 노래하며 찬양하는 고백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러면서 24절은 “나의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작은 소리로 읊조리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의(義)를 노래합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결국 의로운 자를 이기게 하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아가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로는 누명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억울함을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유 없이 고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결국 모해(謀害)하려는 자들에게 오히려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날마다 이러한 하나님을 경험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 누적되면 점차 온갖 고난과 어려움에 내성(耐性)이 생기게 되고, 오히려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공(內功)이 쌓이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