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사야 54:1~17/ 넘치는 진노에서 영원한 자비로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8-02 09:17
조회
196
정절을 지키지 못한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이혼을 허락하지 않고 있지만, 이혼을 허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배우자의 부정(不貞)의 이유(신 24:1; 렘 3:8)와 신앙의 불일치로 인한 것(고전 7:15)입니다. 신앙의 불일치에 대한 것은 이혼보다는 불신자인 배우자를 전도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말씀합니다(고전 7:10~16). 이혼은 성경에서 권장하지 않고 있는데 배우자가 간음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이혼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종종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묘사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의 본문도 그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것을 영적인 간음으로 보는데,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싫어하시기에 이러한 이스라엘에 진노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진노하셔서 이스라엘을 버리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내의 모습으로 이스라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임신하지 못한 채 버림받은 아내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 “산고(産苦)를 겪지 못한 너”(1절)라고 표현합니다. 아직 출산을 하지 못한 상태인데 바람을 피워 쫓겨난 아내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버림받았고, 자식도 없어서 오갈 데 없는 처량한 신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이스라엘의 이런 모습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현시대의 교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저버리고 하나님보다 다른 것들을 하나님처럼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보다 다른 것들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참 감사한 말씀이 있습니다.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하나님의 넘치는 진노는 “잠시”인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영원”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우상을 섬기고 범죄하여 하나님께 버림받은 이스라엘을 다시 받아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4절은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젊었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남편에게 버림받아 수치를 당하던 그 치욕을 잊게 되고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호세아서에서도 호세아가 간음하여 호세아를 떠난 자기의 아내를 계속 다시 돈을 주고 데리고 오는 내용이 기록되고 있는데 호세아서의 말씀을 기억하게 합니다. 죄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여 다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9절과 10절의 말씀을 보면 다시는 노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시 회복시키시되 풍성한 복을 약속하십니다. 3절과 4절의 말씀을 보면 “2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3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식도 없고 남편에게 버림받아 초라하고 처참한 모습이었는데, 다시 장막터를 넓힐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장막을 견고히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장막터는 요즘으로 말하면 거주하는 집을 말합니다. 집을 넓히라는 말은 그 가족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녀도 없었는데 자녀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열방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을 교회에 적용한다면 황폐해지는 교회에 성도들이 많아지고 복음을 통해서 열방을 얻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실 것입니다.
11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은 회복된 우리에게 주어질 복을 말씀해주십니다. 보석으로 치장한 것처럼 화려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1절, 12절). 자녀들이 말씀 안에서 양육을 받게 되고 공의가 분명히 서게 될 것이며 큰 평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3절, 14절). 누군가 내게 분쟁을 일으키면 그는 패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5절). 우리를 대적하는 이들은 정죄를 당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6절, 17절). 하나님께 속한 자는 평안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안전합니다. 범죄했던 우리가 다시 주님께 돌아오면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로 인해 놀라운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복을 영원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