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욥기 31:24~40/ 자신의 삶은 순전(純全)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욥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12-08 11:28
조회
51

누군가가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좋아하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이나 거짓 신(神)을 섬기면서 자기의 권세와 부유함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며 살아간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재앙이 닥친다 하더라도 긍휼히 여기기보다는 당연한 일을 당하는 것이라 여길 것입니다. 그런데 욥은 그러한 삶을 살아왔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욥은 정직하고 순전(純全)하게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욥이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모습을 열거하며 자신의 순전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욥은 물질에 소망을 두고 살지 않았으며(24절, 25절), 우상이나 거짓된 다른 신(神)을 섬기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26절, 27절). 해와 달을 향해 자기 손에 입 맞춘다는 말은 해와 달을 신(神)으로 섬긴다는 은유적(隱喩的) 표현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께서 자기를 심판해도 당연한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합니다(28절). 또한 욥은 다른 사람의 멸망이나 재난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죽기를 바라면서 저주한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30절). 그리고 자기 집에 거주하는 식솔(食率)들은 풍족한 삶을 살았고(31절), 나그네 대접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32절). 자기의 잘못이나 죄를 숨기지도 않았으며(33절), 이웃이나 다른 종족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기에 주변 사람들이나 다른 종족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합니다(34절). 욥의 삶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존경 받을만한 삶을 살았고, 자기 스스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다고 여길 수 있는 삶이었습니다.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자들이 많지 않을 텐데, 욥은 자신의 삶을 그렇게 회고(回顧)합니다. 나도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욥은 당당하게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내가 틀림이 없는 사실을 정확하게 증언했다고 선서할 수 있으니) 누군가가 나를 고발할 자가 있다면 고소장을 써보도록 하라고 말합니다(35절). 만약 누군가가 제대로 사실을 기록한 고소장을 썼다면 목에 걸거나 마치 왕관인 것처럼 머리에 쓰고 사람들에게 그대로 알리겠다고 말합니다(36절, 37절). 이 말은 자신의 무죄(無罪)함에 대한 당당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어깨에 메거나 왕관처럼 머리에 쓰는 것은 자랑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향한 제대로 된 고소장을 어깨에 메거나 왕관처럼 쓰겠다는 말은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겠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자기에게 그러한 죄목(罪目)이나 잘못된 행실에 대한 사실이 있다면, 그리고 삯을 주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을 억울하게 한 일이 있다면 자기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욥이 말을 마칩니다(38절~40절).

억울하게 비난을 받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나에 대해 사실이 아닌 엉뚱한 소문이 떠돌고, 그 이야기를 듣고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나를 비방하며 손가락질할 때 엄청난 괴로움이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과 재난이 닥쳐오면 그 고통은 아마도 배가(倍加)될 것입니다. 욥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선하게 행한 일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고(혹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으려 하고),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처지에 대해서만 왈가왈부(曰可曰否)하면 서운함과 그 배신감이 나를 더욱 고통스럽게 합니다. 더구나 욥에게 있어서 친구라고 여겼던 이들이 욥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들을 가정적(假定的)으로 열거하며 마치 사실인 양 욥을 정죄하고 비난할 때 욥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과 재난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욥의 항변(抗辯)의 대부분은 자신의 억울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크건, 작건 그런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그 억울함을 호소해야겠습니다. 물론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吐露)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는 진실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가십(gossip)거리로 여기면서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안 듣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외면하시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고통과 신음을 들으시며 우리에게 주목하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놓지 않는다면,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공의롭게 판단하시고, 그에 맞게 처리해 주실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때가 언제인지는 잘 모르기에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실한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승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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