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사야 50:4~51:8/ 고난 속에서도 반드시 구원하시는 하나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7-29 10:53
조회
163

우리를 구원해야 할 자가 오히려 처참하게 고난을 당한다고 하면 참 난처한 일입니다. 그 구원자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에 대해서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동시에 그 메시아가 겪을 고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50장 4절부터 9절의 말씀이 그러합니다. 이사야에는 “여호와의 종의 노래”라는 불리는 네 개의 노래가 등장하는데(42:1~9; 49:1~7; 50:4~9; 52:13~53:12) 오늘 본문의 50:4~9의 내용은 여호와의 종의 노래 중 세 번째 노래입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종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50장 6절의 말씀을 보면 구원자가 오히려 맞고 수염이 뽑히고 뺨을 맞으며 모욕과 수치를 당하는 모습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악한 자를 한칼에 물리치는 모습이 아니라 온갖 고난을 다 당하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영웅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이 여호와의 종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습니다(50:5). 이 종(구원자, 메시아)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50장 4절에는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그 말씀에 따라 말하고, 가르치고, 사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묵묵히 당신의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구원자(메시아)이시기에 그 고난 속에서도 고난을 부끄러워하거나,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50:7). 그리고 당당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8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9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냐? 보라!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이 그들을 먹으리라.” (50:8, 9) 하나님의 공의가 함께 하고 있기에, 하나님께서 그 구원의 사역을 하시고 있기에 그 누구도 그 구원 사역을 맞서서 방해할 수 없음을 당당히 외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해하고 압제하는 이들이 옷과 같이 해어지는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 외칩니다. 우리 주님의 구원 사역은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고난과 죽음을 당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래야 공의롭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50장 10절과 11절에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권면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그 구원자(메시아)를 따르라고 권면하십니다. 이 구원의 길을 방해하고 대적하는 자들을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50:11)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렇게 불을 피우고 횃불을 들고 대적하며 나서지만 오히려 그들은 그 횃불 속에 타게 될 것이고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얼핏 보면 구원자가 고난을 당하고, 구원자를 압제하고 심문하는 자가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오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지금의 상황과 현실에 몰입되어 하나님을 배제하면 참된 진리를 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그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면 참된 길이 보이고, 참된 진리가 보입니다.



51장 1절부터 8절의 말씀은 구원자를 보내신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권고하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예를 들면서 혈혈단신(孑孑單身)이었던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창성하게 하심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2절). 그런 것처럼 하나님은 모든 황폐한 곳을 에덴과 같이,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과 같이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포로가 될 정도의 비참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이스라엘을 그렇게 하신 분이 주권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51장 1절에서 “의를 따르며 여호와를 찾아 구하는 너희는 내게 들을지어다. 너희를 떠낸 반석과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여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을 떠내고 파낸 반석과 구덩이는 곧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이 겪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역사(歷史)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51장 4절부터 8절의 말씀에서는 율법(말씀)을 주시고, 공의를 행하시며, 구원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적들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그들의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51:7). 51장 7절은 “의를 아는 자들아,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들아, 너희는 내게 듣고 그들의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의 비방에 놀라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때로는 악한 것이 득세(得勢)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악한 자들이 오히려 비방하며 손가락질하기에 의를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자들의 마음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님은 그들은 옷처럼 해어지고 하루살이처럼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구원과 공의는 폐하지 않고 영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51:6, 8).



의가 고난을 받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의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어느 정도 의롭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誤算)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온전히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더 큰 비방을 당하기도 하고,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물론 스스로 잘못하는 언행(言行) 때문에 당하는 비방이나 고난은 스스로 자초(自招)한 결과이기에 그러한 부분은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순전히 따라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듣는 비방과 당하는 고난이 있을 수 있는데, 묵묵히 그것을 감내(堪耐)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님의 팔이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며(51:5), 오히려 대적들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51:6, 8).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살아가는 것입니다(51:7). 그러면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감사함과 기쁨의 노래를 주실 것입니다(51:3). 그러니 지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실망감에 젖어 있지 말고, 주저앉지 말고 말씀 안에 든든히 하루를 살아가는 삶이길 소망합니다. 아자~!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