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욥기 22:1~30/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는 엘리바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11-28 08:36
조회
54

루머(Rumor), 근거 없는 소문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넘겨짚어 말하는 것, 명확한 근거 없이 추측으로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루머라고도 하지만, 흔히 거짓 뉴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 세상엔 이러한 거짓 뉴스가 너무 많이 뭐가 진짜 사실인지를 알 수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뭔가 루머처럼 떠도는 말은 일단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이들에게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가능한 한 실제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야 믿겠다는 태도를 갖는 편입니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욥에게 세 번째 충고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그 누구도 아무리 선하게 행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유익이 없다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의롭다고 할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고 말합니다(2절, 3절).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吐露)하는 욥에게 “그럼 하나님이 너의 경건함을 책망하시면서 그러한 고난을 주셨겠느냐?”고 되묻습니다(4절). 하나님께서 욥에게 그렇게 혹독한 고통과 고난을 허락하셨다면 욥의 죄악이 심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5절). 그리고 이어지는 6절부터 9절까지는 욥이 범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죄악들을 열거합니다. 마치 엘리바스가 눈으로 본 것인 양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욥의 잘못들을 열거합니다. 그래서 욥이 그 고통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합니다(10절, 11절). 말 그대로 루머, 거짓 뉴스를 만들어 내는 중입니다. 여기에서 엘리바스가 말하는 욥의 잘못된 행위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욥이 이렇게 행했었다면 하나님께서 욥을 의롭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기 1장과 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욥은 매우 정직하며, 악에서 떠난 자이며,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는 자라고 칭찬하시고 있습니다.

욥의 말을 잘못 해석하고 있기도 합니다. 13절, 14절을 보면 욥이 했던 말들을 곡해(曲解)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욥은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바스는 욥이 하나님을 모욕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욥이 이전에 악인들이 행했던 악한 길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15절), 악한 자들이 하나님을 떠나 제멋대로 살면서 오히려 하나님을 무시하며 살았던 것을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16절, 17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좋은 것을 주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더 무시했었다고 말합니다(18절). 그렇지만 그러한 악한 자들은 결국 다 망하고 말았다고 이야기합니다(19절, 20절). 욥의 모습이 마치 이와 같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욥을 향해 또 한 번의 회개를 촉구합니다(21절, 22절). 그리고 회개하면 얻게 될 축복에 대해 열거합니다(23절~28절). 여기에 나오는 엘리바스의 말은 모두 다 맞는 말들입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말씀은 다 옳은 말입니다. 이러한 말들을 통해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면서 “너를 위해 이야기하면 좀 겸손하게 듣고 회개하라”고 말합니다(29절). 30절의 말씀은 새번역 성경에서 “그분은 죄 없는 사람을 구원하신다. 너도 깨끗하게 되면, 그분께서 구해 주실 것이다”라고 번역했는데, 이 구절 역시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말입니다.

욥의 친구들이 하는 말은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한결같이 욥이 당하는 고난과 고통은 욥의 죄악 때문이니 돌이켜 회개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다른 시각에서 보려는 마음을 갖지 않습니다. 욥이 죄를 저질러 이런 고통과 고난을 당하는 것을 기정사실(旣定事實)로 전제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욥의 입장에서는 억울함이 더욱 가득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무리 항변해도 욥의 친구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만들어 낸 가짜 뉴스, 루머가 욥의 친구들에겐 이미 진짜가 되어 있었습니다. 거짓된 내용이 진실이 되어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루머나 가짜 뉴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떠도는 소문들에 함부로 휘둘리지 말아야 하고, 루머가 떠돌면 그것이 진짜인가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퍼 나르면, 나중에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을 때 다시 주워 담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입은 무거워야 합니다. 정말 명확한 사실이면서, 그것이 기쁨의 소식이라면 마음껏 퍼 날라도 되겠지만, 매우 부정적인 내용들이 담긴 떠도는 이야기일 경우에는 신중에 신중을 더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더라도, 사실이 아닌 것들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자기 이득을 위해, 자기의 주장을 인정받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퍼 나르는 일들을 중단하고, 하나님 앞에서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함부로 퍼 나르는 루머 때문에 공동체가 무너지고, 애먼 사람이 깊은 상처를 받아 한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이 혹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아닌지 깊이 살펴보셨는지요?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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