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욥기 12:1~25/ 그렇게 단순하게 판단하려고 하지 마!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11-16 09:13
조회
61

소발의 말에 욥은 감정이 상했습니다. 물론 소발만이 아니라 엘리바스와 빌닷의 말에도 욥은 마음이 무척 상했습니다. 그래서 욥이 하는 말은 “그래, 너 잘났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만 잘 났냐? 나도 잘 났다”라는 것이고, “너만 똑똑한 줄 아냐? 나도 똑똑하다”라는 것입니다. 마치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듯이 단정지어 말하는 친구들의 말에 욥은 너희가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줄로 착각하는구나(2절)라고 말하며, 나도 너희들이 말하는 원칙적인 원리들이야 다 알고 있다(3절)라고 답합니다.

마치 욥을 죄인처럼 여기며 꾸짖는 친구들의 말에 욥은 친구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자신들은 평안하기에 욥의 고통을 진정으로 알아주지도 못하면서 재앙을 당하는 자를 오히려 더 실족하게 하고(5절), 마치 하나님도 자기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착각한다고 비웃습니다(6절). 4절에는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 말은 “그래도 나는 내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내게 응답하신 적이 많았는데”라는 말입니다. 그러한 욥이 이젠 조롱거리가 되고 만 상황을 빗대어 말하고 있습니다.



욥은 욥의 친구들이 짐승들, 공중의 새들, 바다의 고기들에게 물어봐도 다 알만한 것을 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7절~9절).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도 하나님이 주권자이심을 알고(10절), 욥의 친구들이 말하는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단순한 논리는 알 것이라는 말입니다. 욥은 욥의 친구들이 조언하고 충고한 내용들이 자신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고, 오히려 마음만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말한 것입니다.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하고, 귀가 말을 분간하고, 노인에게는 지혜가 있고, 오래 산 사람들에게는 명철이 생기듯이(11절, 12절)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말한 것들은 이 땅에 사는 이들에게는 어렵지 않게 생각해낼 수 있는 것들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진정한 지혜와 권능, 계략과 명철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13절),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과 상황은 하나님의 주권(主權) 아래 일어나는 것임을 말합니다(14절~25절). 14절과 15절은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주관하시고 섭리(攝理)하시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16절 이후에서는 모순적(矛盾的) 현상들을 열거하면서 능력과 지혜가 하나님께 속하였고, 속고 속이는 일조차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16절). 예를 들어 17절에 나오는 것처럼 모사(謀士, Counsellor, 새번역 성경에서는 고관이라고 번역)가 끌려가고, 분별력과 지혜가 있어야 할 재판장을 어리석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는 때로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수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열거하면서, 그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분은 이 세상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때론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을 겪기도 합니다. 내게 주어신 상황이나 사건을 보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어 답답하고, 힘들 때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일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허락 없이 이뤄지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이러한 믿음은 잃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벌어지는 어렵고 힘든 상황들을 너무 단순한 논리로 판단하거나, 정죄해서는 안 되고, 깊은 묵상 없이 너무 함부로 조언이나 충고를 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SNS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들을 보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여기저기 엄청난 조언들과 판단들과 자기의 말이 맞다고 주장하는 논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정말 혜안(慧眼)이 있는 지혜로운 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논리들, 너무 쉽게 판단하고 이야기하는 말들이 참 많습니다. 누구에겐가 무슨 일이 발생하면, 뭔가를 가르치는 것처럼 조언이나 충고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때론 그러한 조언이나 충고가 너무 뻔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 자신의 상황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이어서 오히려 피곤하게 할 때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먼저 충분히 공감(共感)해 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앞에 진실로 진지한 태도로 주어진 상황들을 아뢰면서 깊이 묵상하여 하나님께서 무엇을 교훈하시는지,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하시는지, 무엇을 행하시려고 하시는지 잘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든 먼저 하나님 앞에 겸허하게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님, 먼저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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