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사야 48:12~22/ 평강을 주시는 만물의 주관자 하나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7-26 11:44
조회
195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눅 19:40)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주간의 첫날 예루살렘 성에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하나님께 찬양하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칠 때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이 사람들을 책망하라고 할 때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은 무생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요나가 폭풍이 몰아치는 배 밑층에서 잠들었을 때 선장이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욘 1:6)고 말했는데, 이 선장은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그런데 이 선장이 오히려 선지자 요나를 꾸짖습니다. 민수기 22:21~30에 보면 선지자 발람이 모압의 발락 왕에게 부름을 받고 갈 때에 나귀가 발람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은 처음과 마지막이시며(12절), 모든 땅의 기초를 정하시고 창조하신 하나님(13절)께서 무엇이든지 명령하시면 그것들이 순종하는 만 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심을 말씀하십니다(13절). 이러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시며, 그 심판의 도구로 페르시아(바사)의 고레스 왕을 사용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4절, 15절). 14절의 “여호와가 사랑하는 자”, 15절에 나오는 “그”는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을 의미합니다. 절대 강국으로 여겼던 바벨론이 페르시아(바사)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페르시아(바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도록 돕게 하시는 기적같은 일을 행하십니다. 이 드라마와 같은 일을 하나님께서 행하십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 만물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못하실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될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비밀히 말씀하시지 않고 늘 성령의 감동을 입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해오셨던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16절). 하나님께 귀 기울이면 이 시대의 흐름을 지혜롭게 볼 수 있고, 예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7절). 버겁게 느껴져도,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어도 하나님은 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납득이 안 된다고 해서, 그 말씀대로 따르기 어렵다고 해서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18절은 “네가 나의 명령에 주의하였더라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공의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에 주의하면 평강이 임합니다. 공의가 임합니다.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고, 수모를 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에, 내 판단에, 내 감정에 따라 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지 않으니 결국 고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공의가 훼손되는 것입니다. 22절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에게는 평강(샬롬)이 누려질 것이고,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을 것입니다. 악인이 잠깐 성공하는 것 같고, 즐거움을 누리는 것 같아도 곧 사라질 안개와 같은 것일 따름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면 고통 속에서도 평강을 누리는 삶으로 나아갑니다. 20절과 21절은 바벨론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맛보게 될 것임을 말씀해주시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야곱을 구속하셨다”고 땅 끝까지 반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20절). 우리의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온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역사(歷史)의 주관자이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주님,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 어떤 것, 그 어떤 사람, 그 어떤 상황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심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하면 그러한 모든 흐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선한 인도자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하나님께 주목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도록 주님께 집중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