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열왕기상 21:11~29/ 탐욕으로 도덕불감증(道德不感症)에 걸린 사람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10-27 08:25
조회
60

아합 왕이 차지하고 싶었던 포도원의 주인인 나봇에 대한 기록은 성경에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합 왕이 포도원을 팔라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에 따라 팔 수 없다고 답한 것을 보면, 개인적인 손익(損益)관계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지키려는 올곧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세벨이 아합 왕의 이름으로 나봇을 모함하는 편지를 받은 나봇이 사는 성읍의 장로들과 귀족들은 이세벨의 지시대로 곧바로 행합니다(11절). 나봇이 사는 성읍의 장로들과 귀족들은 자기 성읍에 사는 나봇의 성품이나 행동거지에 대해서 알았거나, 혹시 몰랐더라도 금방 알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곧바로 이세벨의 지시대로 행하여 나봇을 돌로 쳐 죽이는 일을 행합니다(12절, 13절). 옳지 않은 일에 금식을 선포하는 우스꽝스러운 일을 행합니다(12절). 종교적 관행이 죄악을 저지르는 데 사용되고 있는 참담함을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수족(手足)이 된 타락한 장로들과 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하긴 지금도 그런 모습은 정치 세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나 교단(敎團)에서도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이미 타락한 집단인 것을 기억하고 속히 정화(淨化)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세벨은 나봇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받자(14절)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라고 아합에게 이야기했고(15절), 아합은 곧바로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갔습니다(16절). 아합은 어떻게 하여 나봇이 죽었는지에 대해 묻지도 않았고(아마 이미 알았을 가능성도 큽니다), 나봇의 억울함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이 기뻤습니다. 백성의 안위(安慰)보다는 자신의 탐욕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아합의 악한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를 나봇의 포도원을 향해 가는 아합에게 보내셨고, 아합과 이세벨이 행한 악한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응(報應)하셔서 아합과 이세벨이 처참한 죽음을 겪게 될 것이고, 아합의 가문(家門)을 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8절~26절). 아합은 죄악에 자신을 팔았던 자입니다(20절, 25절). 죄의 유혹이 찾아오면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그 악의 유혹을 거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합은 죄의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 자신을 팔아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였습니다. 25절은 이렇게 악을 행한 자는 없었다고 말씀하면서, 이렇게 악을 행한 이유에 대해서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합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는 아내를 잘못 맞이한 것입니다. 아합 자신도 죄에 유약(幼弱)한 자였지만, 우상을 섬기는 이방 여인인 이세벨로 인해 그 악이 극악(極惡)함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26절).

아합은 마음이 담대한 사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선지자들이 경고할 때마다 불평하고, 화를 내긴 하지만, 선지자들을 어찌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아합의 아내인 이세벨은 살기등등(殺氣騰騰)하여 날뛰지만, 아합은 그나마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아람의 왕인 벤하닷을 살려준 것도 이러한 아합의 성품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아합은 엘리야가 전해주는 하나님의 경고에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27절). 물론 그 이후에 나타나는 아합의 모습은 여전히 다듬어지지 못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일시적이나마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징계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 풀이 죽어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합이 하나님 앞에 겸비한 모습을 보였으니 아합에게 내릴 재앙을 아합의 시대에 내리지 않고, 그 아들의 시대에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28절, 29절). 아합은 아람과의 전쟁에서 전사(戰死)합니다만, 아합의 가문이 멸절되는 것은 그 아들인 요람(여호람) 때에 일어납니다. 아합이 죽은 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지만, 아하시야는 2년 만에 죽고, 아합의 또 다른 아들이 요람(여호람)이 왕이 되었고, 요람(여호람) 때에 아합 왕조는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끊어지게 됩니다. 죄를 온전히 회개했다면, 그리고 그 아들들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삶을 살았다면 하나님은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만, 죄악에서 돌이키지 않는 오므리 왕조는 결국 하나님의 경고대로 멸절되고 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도 때로는 도덕불감증(道德不感症)에 걸려있을 때도 있습니다. 종교인의 외형만 갖추고 있을 뿐, 자기의 욕심에 따라 살아가면서 자기 편의(便宜)대로 행동하기도 하고, 자기의 이득을 채우기 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아가지 않음에도 이에 대한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의 거룩한 삶이 드러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자기만의 성(城)을 쌓아가기도 합니다. 욕심은 우리를 망칠 뿐입니다. 욕심은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이게 됩니다.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세워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도록 우리 자신을 다잡아야 합니다. 오직 말씀 안에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을 평안하게 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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