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열왕기상 20:22~34/ 자기가 잘나서 전쟁에 승리한 것처럼 우쭐대는 아합 왕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10-24 07:25
조회
39
하나님은 또 한 번의 승리를 아합 왕에게 선사(膳賜)하십니다. 아람 왕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 선지자는 패주(敗走)한 벤하닷이 그 다음해에 다시 공격해 올 것을 예고하며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아합 왕에게 전합니다(22절). 한편 이스라엘에게 패배하여 물러간 아람 왕 벤하닷은 신하들의 권고에 따라 다시 전쟁을 준비합니다. 아람 왕의 신하들이 벤하닷에게 권고한 것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첫 번째로는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이라 지난번 전투에서는 패했으니 평지에서 싸우면 승산(勝算)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23절). 두 번째는 전쟁의 지휘관들로 삼았던 지방 영주(領主)들을 돌아가게 하고, 그 자리에 총독들을 세우라는 것입니다(24절). 군대 체계를 다시 세워 전투에 능한 지휘관들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와 말, 병거 등을 보충하여 평지에서 싸우면 이길 것이라는 것입니다(25절). 이들은 하나님을 이스라엘만 주관하는 신으로 잘못 알았습니다. 사마리아가 산지에 위치해 있고, 모세가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받았고, 엘리야도 갈멜 산에서 바알 신과 아세라 신을 섬기는 선지자들을 물리쳤는데, 그러한 여러 상황들 때문에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산의 신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아람 사람들은 하다드(הֲדַד, Hadad)라는 신을 섬겼습니다. 벤하닷이란 이름도 하다드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하다드는 가나안의 바알과도 같은 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평지에서는 그들이 더 우세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다음 해가 되어 벤하닷이 다시 아벡이라는 곳에서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26절), 아람 군대와 이스라엘의 군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람 군대가 월등하게 우세했습니다(27절). 객관적인 군사력으로도 아람 군대가 더 우세했고, 아람 사람들의 말처럼 평지에서의 전투이기에 그들의 신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이스라엘이 이 전쟁에서는 매우 불리한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아람 사람들의 생각을 여지없이 깨뜨려 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아람 사람들이 하나님은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하여 하나님은 만군(萬軍)의 여호와, 만유(萬有)의 여호와이심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8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전쟁에서도 이스라엘이 대승(大勝)을 거둡니다. 객관적인 전력(戰力)으로는 아람 군대가 무척 우세했지만, 이레 동안 대치하다가 일곱째 날에 접전(接戰)하여 이스라엘 병사들이 하루 만에 아람 보병(步兵) 십만 명을 죽이고(29절), 아벡 성으로 도망간 자들도 그 성벽이 무너져 이만 칠천 명이 죽고, 아람의 왕이 벤하닷은 아벡 성 안의 골방에 들어가 숨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객관적 전력(戰力)을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전쟁에 참패한 아람의 왕 벤하닷이 골방에 숨어있을 때, 아람 왕의 신하들은 벤하닷에게 이스라엘에 굴복하고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합니다(31절). 그래서 그 신하들이 참회를 표현하는 의미로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머리에 줄을 매고 아합 왕에게 찾아가 벤하닷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구걸합니다(32절). 아마 아합 왕은 이 모습을 보고 쾌재(快哉)를 불렀을 것입니다. 이전에 자기에게 거들먹거리며 온갖 수모를 주었던 벤하닷이 자기에게 굴종(屈從)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좋았을까요? 완전한 역전(逆轉)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합은 우쭐대듯이 벤하닷은 나의 형제라고 말합니다(32절). 즉 아람은 이스라엘의 동맹국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벤하닷의 신하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얼른 받아 “벤하닷은 이스라엘 왕의 형제”라고 대꾸하였고, 벤하닷이 아합에게 나아오자 벤하닷을 병거에 올라타게 합니다(33절). 벤하닷을 죽이지 않고 화친(和親)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벤하닷은 이스라엘에게 빼앗은 성읍을 돌려줄 것이며, 아람의 수도인 다메섹에 아합 왕을 위한 거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합니다. 아합 왕을 위한 거리라는 것은 아마도 이스라엘이 자유롭게 오가며 무역활동이나 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지역을 제공해 주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합은 이러한 벤하닷의 말을 받아들이고, 서로 조약을 맺고 벤하닷을 놓아주었습니다.
벤하닷과의 전쟁은 하나님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아람을 붙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를 붙여주셨고(28절), 아람과 싸워 이기게 하셨다면 아합 맘대로 벤하닷을 살려두면 안 되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여쭤보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위해 아람을 물리치게 하셨는데, 아합은 마치 자기가 뛰어나서 이 전쟁에 승리한 것처럼 승리에 취하여 자기 멋대로 아람 왕을 살려준 것입니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도 않았습니다. 때론 우리도 뭔가 잘 되거나,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 그 기쁨에 취해 하나님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하려고 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를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더욱 겸허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행하기를 원하는지 묻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해야 합니다. 아합은 이 전쟁을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하셨다는 것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만 것입니다. 어떠한 때든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언제나 하나님을 잊지 말고,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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