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열왕기상 13:20~34/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참혹한 결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10-08 07:42
조회
67

오늘의 본문은 상당히 당혹스런 내용입니다.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이스라엘의 늙은 선지자의 속임에 넘어가 늙은 선지자의 집에 들어가서 먹고 마신 결과로 이 하나님의 사람은 유다로 돌아가는 길에 사자를 만나 사자에게 처참하게 찢겨 죽습니다(24절). 길을 가다 보면 사자를 만날 수도 있고, 사자에게 찢겨 죽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그것이 하나님의 징계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오늘의 본문에서는 그러한 해석을 미리 예방이나 하려는 듯, 사자가 이 하나님의 사람을 찢어 죽였지만 시신을 먹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을 뿐 아니라 그 시신 옆에 서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4절~28절). 사자는 배가 고프지 않을 땐 사냥을 하지 않는 습성을 지닌 맹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자는 유다에서 온 선지자를 물어 죽였지만 먹지 않았다면 배가 고파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고, 혹여 배가 고파서 이 선지자를 죽였는데도 먹지 않았다는 것도 납득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징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하나님의 사람을 속여 자기의 집으로 데리고 온 늙은 선지자에게 임하여 이 하나님의 사람의 불순종을 꾸짖으며 징계를 예고하셨습니다(20절~22절). 이 늙은 선지자도 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내린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지를 아들들에게 들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이 하나님의 사람을 자기의 집으로 오게 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늙은 선지자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하나님은 이 늙은 선지자에게는 그 어떤 말씀을 하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다의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 죄가 있지만, 이 늙은 선지자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묻지 않은 채 행동한 유다의 선지자에게 책임을 물으신 것입니다.

그래도 너무나 가혹한 징계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늙은 선지자의 말을 분별하지 못하고 현혹된 죄에 대해 철저히 물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명령하신 것은 그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바꾸어서도 안 되고,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가장(假裝)하여 다른 통로로 오는 메시지를 따라서도 안 됩니다.

가장 당혹스러워 한 사람은 이스라엘의 늙은 선지자였을 것 같습니다. 유다의 하나님의 사람이 사자에 찢겨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늙은 선지자는 서둘러 나귀를 타고 그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유다의 선지자의 시신을 수습(收拾)하여 자기 성읍으로 데리고 와서 장례를 치러줍니다. 이 늙은 선지자가 유다의 선지자에 대해 선한 마음이었다는 것은 이 늙은 선지자의 행동을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유다의 선지자가 집으로 돌아갈 때 나귀를 제공하여 타고 가게 했습니다(23절). 요즘으로 말하면 자동차를 제공해 준 셈입니다. 걸어가야 하는 그를 위한 편의 제공입니다. 그리고 이 유다 선지자의 죽음을 듣고 곧바로 달려가서 시신을 수습했고, 슬피 울면서 장례를 치러주었고, 자기가 죽으면 이 선지자의 묘실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말하는 모든 상황은 이 늙은 선지자가 유다의 하나님의 사람을 존중했었음을 보여줍니다(29절~31절). 그러나 제대로 존중하는 것은 그 유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어기지 않고 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유다까지 돌아가야 하는 먼 여정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돌아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선지자와 좋은 교제를 나누고 싶은 마음 등은 이해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다의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존중했어야 합니다.

이 늙은 선지자는 유다의 선지자가 여로보암과 벧엘의 제단을 향해 외친 하나님의 경고가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합니다(32절). 유다에서 온 선지자가 전한 메시지가 하나님께로서 온 경고의 메시지라는 것을 이 벌어진 상황을 통해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로보암은 악한 길에서 떠나지 않았고, 아무나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33절). 요즘으로 말하면, 누구든지 원하면 아무나 목사로 임명했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를 세워야 할 자리에 아무나 세웠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온전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방증(傍證)입니다. 결국 이로 인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의 왕위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멸망하게 되었다고 기록합니다(34절). 여로보암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기의 왕권을 유지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로보암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처음 세우실 때엔 그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법도에 따라 행하면 그의 왕위가 그의 가계(家系)를 통해 계속 이어지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했는데(왕상 11:37, 38),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기보다는 자기의 생각대로 행동하였기에 결국은 하나님께서 주실 축복도 걷어차 버린 셈입니다. 아무리 상황이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고, 불안한 마음과 염려가 생기더라도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올곧게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그 말씀을 신뢰하며 따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게 그런 상황이 있다면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만 따르는 믿음이 견고해지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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