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사야 47:1~15/ 교만한 자여, 곧 무너지리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7-24 14:22
조회
176
하나님을 무시하고 기고만장(氣高萬丈)하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를 멸망시킨 앗수르와 바벨론은 그 당시 근동의 패권자(霸權者)였습니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진 강국이었습니다. 이들이 이스라엘을 함락하고, 유다를 함락하였고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여호와라는 강력한 신을 믿고 있어서 지나간 역사 속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하심으로 인해 보호 받고 있었던 이스라엘도 이들의 기세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의기양양(意氣揚揚)하여 그 교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이러한 바벨론의 교만한 모습을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바벨론, 갈대아라고 칭하면서 여인으로 의인화한 바벨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절과 8절은 “7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 8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바벨론이 자만하여 자기가 누리고 있는 영광과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고 뻐기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절에는 바벨론을 “처녀 딸”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의해 한 번도 유린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묘사해 주고 있는 표현이라고도 본다면 바벨론의 이러한 자만은 그럴만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은 앗수르나 바벨론이 강해서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용하시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앗수르와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축구 선수가 공을 잘 차서 골인하고 사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는데, 공이 으쓱하며 자기를 뽐내는 것과 같습니다. 회초리로 맞을 때 맞는 사람은 회초리 자체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회초리를 드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인데, 회초리가 마치 자기를 무서워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으스대면 안 됩니다. 그러다가 회초리를 꺾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6절은 “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게 끌려간 이유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하여 넘겨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마치 자기가 잘나서 그런 것처럼 착각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였다고 꾸짖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바벨론을 향해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1절부터 3절까지의 말씀에서 바벨론이 그 영광의 자리에서 내려와 노예처럼 땅바닥에 앉게 될 것이며 온 속살이 드러날 정도로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5절에서는 여러 왕국의 여주인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어 흑암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9절에서는 자녀를 잃고 과부가 되는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11절과 14절의 말씀은 재앙이 마치 초개(草芥)가 불에 타는 것 같이 임할 것임을 경고합니다. 스스로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한 자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복하시되 사람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3절). 사람을 아끼지 않겠다는 표현은 긍휼과 자비가 없는 처절한 보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복하실 때 그 누구도 막아설 수 없는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을 의미합니다.
바벨론은 의지하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자기의 강력한 군사력과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들과 주술사들(12절), 그리고 그들 안에 있었던 수많은 의지할만한 점술가, 유력한 자들(15절)을 자랑하였는데, 결국 그 모든 것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많은 계략이 있었어도 오히려 그 계략이 피곤하게 될 정도로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3절).
4절은 “우리의 구원자는 그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도, 그에 비해 교회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아주 미약한 것처럼 보인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만군의 여호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핍박을 받고,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결국은 구원자로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억눌렀던 그 모든 것은 처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주관하시고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답답하고 고통스럽더라도 구원자이신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를 어렵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잠시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함을 알아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우리의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력한 권력과 부(富)와 권세도 하나님 앞에서 무너져내리고 말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