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열왕기상 2:1~12/ 솔로몬에게 남기는 다윗 왕의 유언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9-05 06:20
조회
42

우여곡절 끝에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노쇠하여 죽을 날이 임박하자 솔로몬에게 몇 가지를 유언으로 남깁니다. 다윗은 사실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굴곡(屈曲)을 많이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였고, 이스라엘을 강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윗은 40년 동안 왕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11절). 이러한 다윗은 솔로몬에게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남긴 유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라는 말씀입니다(3절, 4절).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를 때 형통할 수 있음을 몸소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자기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잘 따르면 대대손손(代代孫孫) 그 가계(家系)에 왕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교훈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면서 당당하게 대장부로 설 것을 권면합니다(2절).

그리고 이어지는 다윗의 유언은 다소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솔로몬에게 요압을 죽이라고 명령하고(5절, 6절), 게라의 아들 시므이를 죽이라고 명합니다(8절, 9절). 요압은 다윗의 조카이면서 다윗의 군대장관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다윗의 뜻을 어기고 자기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거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다윗의 왕권을 수호했던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에게 이 요압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게라의 아들 시므이는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피신할 때 다윗에게 저주를 퍼부었던 자였습니다(삼하 16:5~14). 그러나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제압하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환궁할 때 베냐민 사람 천 명을 데리고 나와 다윗을 환영하면서 이전에 다윗을 저주했던 것에 대해 용서를 빌었고, 다윗은 시므이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었습니다(삼하 19:16~23).

다윗이 요압이나 시므이를 자신이 왕으로 있는 동안 죄를 묻지 않았다가 솔로몬에게 그들을 처형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압과 시므이가 동일하게 가졌던 모습이 있는데, 자기의 이득에 따라 행동했던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요압도 다윗에게 충성을 다했지만, 자신의 감정에 따라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동생 아사헬을 죽인 아브넬을 죽였고(삼하 3:27), 시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자신을 대신하여 군대장관이 된 아마사를 죽였고(삼하 3:27), 압살롬을 죽이지는 말라는 다윗 왕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을 생포할 수 있었음에도 압살롬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삼하 18:14). 시므이도 다윗이 처참한 상황에 놓였을 땐 저주를 퍼부었다가, 다윗이 다시 왕궁으로 돌아가게 되자 환대하면서 아첨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신하인 요압을 처벌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시므이에게 살려주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어 살려두었지만, 새로운 왕이 된 솔로몬에게는 이러한 자들을 처단하라고 명령한 것이라 보입니다. 아마도 이들은 솔로몬에게 해가 될 것이라 여겼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요압이 행했던 일들을 열거하며, 잔인하게 피를 흘린 요압을 처단하라고 명하였고(5절), 시므이가 퍼부었던 저주에 대해서도 그 죗값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8절, 9절). 그리고 이러한 자들을 처형하는 것은 솔로몬의 지혜에 따라 행하도록 하라고 말씀합니다(6절, 9절).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으니, 문제가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처리하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반면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은총을 베풀라고 부탁합니다(7절). 바르실래는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피신할 때 다윗과 다윗의 일행에게 먹을 것과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와서 제공하며 도왔던 사람입니다(삼하 17:27~29). 다윗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도왔던 이들의 자손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갚으라는 부탁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라는 말과 함께, 간교한 자들을 피하고, 진실하게 돕는 자들에게는 은총을 베풀라고 말한 것입니다. 옆에 함께 두어야 할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자들을 피해야 할지에 대해 말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압도 열심히 다윗을 위해 섬겼었던 것이 분명하지만,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다윗의 말년에도 다윗이 솔로몬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과는 상관없이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려고 했었는데, 이 부분이 다윗에게는 가장 걸리는 부분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누구와 함께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기에게 지금 도움이 되는 자보다는 신실한 자와 함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내가 어떠한 상황에 놓이든 신실함으로 함께할 수 있는 자와 동역해야 선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내게 도움이 되는 자가 아니라, 마음을 함께할 수 있는 자와 함께하는 사역, 삶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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