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시편 92:1~15/ 일상(日常)에서 하나님을 누린 자의 참된 예배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8-29 07:58
조회
52

  오늘 본문인 시편 92편은 “안식일의 찬송시”라는 부제(副題)가 붙어 있습니다. 안식일에 찬송으로 함께했던 시라 여겨집니다. 물론 시의 내용에는 안식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안식일에 하나님의 성전에 모여 하나님께 제사드리고, 말씀을 함께 낭독하면서 하나님께 시간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기에 지금의 주일(主日)처럼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로 구별된 날이 안식일입니다. 안식일만 거룩하게 지키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日常)의 삶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삶에서 누리다가 안식일에 하나님께 나아와 경배하며 주님을 섬기는 것이기에 시편 92편은 안식일에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시로 아주 귀한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여러 가지 악기를 동원하며 지존자(至尊者)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찬송을 부르면서(1절), 아침과 저녁에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하며 노래합니다(2절, 3절). 매일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노래한 것입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경험하였기에(4절, 5절)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더욱 복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이 깊으셔서 우리의 삶을 통찰(洞察)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일상에서 경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향한 예배로, 감사로 귀결(歸結)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안식일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고, 안식일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와 무지(無智)한 자들은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셔도 어리석고 무지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깊은 생각을 읽어내지 못하고,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을 깨닫지 못하게 때문입니다(6절). 하나님을 따르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욕심에 따라 살아가면서, 지금 조금 잘 되고 흥왕(興旺)하는 것을 자기의 낙(樂)으로 여기며 교만한 삶을 살아갑니다(7절). 그러나 그들은 조만간에 영원히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축복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에 죄악의 즐거움에 빠져 하나님을 등지고 자기 멋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을 향해 결국 패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9절, 11절). 이런 자들은 안식일에 하나님께 참된 예배자로 서지 못할 것입니다. 자기 안에 자기 욕심으로 가득하기에 하나님을 바라볼 여지를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줄 아는 자들, 일상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을 경험하고 깨닫는 자들은 지존자이신 하나님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8절).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전(殿)을 사모하여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하고 경배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즐거이 나아오는 자들을 들소의 뿔같이 높이시고, 신선한 기름을 부으십니다(10절). 뿔은 번영과 승리를 상징합니다. 들소는 매우 힘이 센 짐승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번영과 승리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신선한 기름을 붓는다는 것은 아마도 신선한 감람유(橄欖油, Olive oil)를 부으셔서 영광스럽고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종려나무같이 번성하고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축복하십니다(12절). 종려나무는 의로움과 번영과 승리를 상징하는 나무이고, 백향목은 부귀와 영광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일상에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며 살아가는 자들은 이와 같은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임을 노래한 것입니다.

  일상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누리는 자들은 하나님의 집에 심겨져 번성하는 나무와 같을 것입니다(13절). 하나님의 나라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늙은 나무라도 여전히 결실하고, 그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것처럼 영원토록 하나님 안에서 생명력을 누리는 삶이 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14절). 이러한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삶에서 누린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늘 경험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정직하심과 든든한 반석 되심과 불의가 없으신 분이심을 선포할 수밖에 없습니다(15절). 그래서 안식일이 되면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일상과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을 누리는 것이 안식일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감사와 찬양으로 열매를 맺게 되고, 안식일에 하나님께 나아가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능력으로 다시 일상에서의 승리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주일(主日)이 바로 그러한 날입니다. 주일에 하나님께 시간을 떼어서 예배하는 것은 일상의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향해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고, 또 다시 일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지금 나는 온전한 예배와 찬양과 감사를 위해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동행하고 있는지요? 남은 한 주간, 일상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과 행하시는 역사(役事)를 깊이 누리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로 나아갈 때 자연스럽게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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