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예레미야 24:1-10/ 무화과를 담은 두 광주리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8-23 07:25
조회
56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자들이 좋은 걸까, 아니면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자들이 좋은 걸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포로로 끌려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것이 다행이라 여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인 여고냐(여호야긴)를 비롯하여 유다의 고관(高官)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을 바벨론에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두 개의 광주리를 보여주셨는데, 한 광주리에는 극히 좋은 무화과가 담겨있고, 또 한 광주리에는 나빠서 먹을 수 없는 극히 나쁜 무화과가 담겨있었습니다. 이것을 환상으로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1절~3절).

이 두 광주리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렇게 그 의미를 말씀해주십니다. 극히 좋은 무화과가 담긴 광주리는 바벨론에 끌려가는 유다 백성인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잘 돌봐주실 것이고, 다시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하나님을 더욱 아는 마음을 주시고, 이스라엘(유다)을 다시 회복시켜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5절~7절). 그런가 하면 나빠서 먹을 수 없는 극히 나쁜 무화과가 담긴 광주리는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자들을 의미하는데, 이들은 세상 모든 나라에 흩어지게 되어 환난을 당하게 될 것이고, 모든 곳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고, 조롱과 저주를 받게 될 것이며,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멸절될 것임을 예고해주시고 있습니다(8절~10절).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범죄로 인해 바벨론 제국을 들어서 이스라엘(유다)을 치실 것을 예고하시면서, 바벨론에게 항복하여 순순히 바벨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유다 왕국을 향한 징벌이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징벌을 달게 받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예레미야를 통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레미야를 핍박하면서 바벨론에게 대적하다가 멸망을 당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애굽을 의존하기도 하였고, 일부 백성은 애굽으로 옮겨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8절에는 예루살렘과 그 땅에 남아있는 자와 애굽 땅에 사는 자들을 빗대 나쁜 무화과가 담긴 광주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유다) 백성에게는 이해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방민족인 바벨론과 맞서 싸워야지 어떻게 항복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갈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며, 유다(이스라엘)는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추겼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듣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동족(同族)들을 보며 손가락질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바벨론에 끌려가지 않고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 남아있는 자기들은 축복을 받은 것이라고 여기면서,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을 향하여 빨리 유다 땅으로 돌아오라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유다 백성이 오히려 하나님께서 돌보실 하나님의 남은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당시 바벨론은 유다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가서 옥에 가두거나, 노예로 전락시킨 것이 아니라,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성읍 등에 거주하게 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벨론의 포로 정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태에서도 에스겔과 다니엘 같은 선지자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도 신앙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았던 자들은 오히려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 남아 극심한 환난과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9절, 10절).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게 되고,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갈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이사야 55:8, 9에서는 “8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 되길 기대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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