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예레미야 22:10~19/ 탐욕과 포악을 일삼았던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의 비참한 결말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8-18 06:13
조회
78

  유다 왕국의 왕가(王家)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라는 바벨론 제국의 끊임없는 침략의 위기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왕은 자기의 영광을 꾸미기에 바빴습니다. 이로 인해 유다 백성은 오히려 더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악을 행하는 유다 왕국의 제17대 왕인 여호아하스와 제18대 왕인 여호야김(Jehoiakim)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내용이 오늘의 본문 내용입니다. 11절에 살룸이라고 소개된 왕은 요시야 왕의 넷째 아들로 요시아를 이어 왕이 된 여호아하스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리고 13절부터는 여호야김 왕에 대한 경고입니다(18절).

  여호아하스(살룸) 왕은 애굽과의 전쟁에서 전사(戰死)한 부왕(父王) 요시아의 죽음을 슬퍼했을 것입니다. 유다 왕국의 백성도 요시아 왕의 죽음을 슬퍼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죽은 자를 위해 울지 말고, 잡혀 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고 말씀합니다(10절). 성군(聖君)이었던 요시아 왕의 죽음도 물론 온 백성이 슬퍼해야 할 일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더 슬퍼할 일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이방 제국에 포로로 잡혀가 다시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10절). 11절에서 살룸(여호아하스) 왕이 “왕이 되었다가 이곳에서 나간”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여호아하스 왕은 왕으로 즉위하여 3개월만에 애굽의 바로느고에 의해 폐위되어 애굽의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였습니다(12절). 여호아하스도 하나님 앞에 악한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야김은 왕궁을 더 화려하게 꾸미고 탐욕과 포악으로 가득한 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큰 집과 넓은 다락방을 지으면서 백향목으로 입히고 화려함의 상징인 붉은 빛으로 칠하였는데, 이를 위해 백성을 착취한 왕이었습니다(13절, 14절). 큰 집과 넓은 다락방은 아마도 별궁을 만들면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널찍하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만든 것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그에게 하나님은 백향목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왕궁을 꾸민다고 진정한 왕이 될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면서(15절), 아버지인 요시아가 근면 절약하면서 하나님 앞에 성실하게 나라를 다스렸음을 상기(想起)시킵니다(15절, 16절). 이러한 아버지에 비하여 여호야김은 탐욕과 착취, 압박과 포악을 일삼으며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묘사합니다(17절).

  16절은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야김의 아버지인 요시아 왕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정의와 공의를 행하고, 약하고 궁핍한 자를 돌아보면서 형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앎이라고 강조하십니다. 머리로만 하나님을 아는 것은 참된 앎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하기보다는 자기의 탐욕에만 눈이 멀었던 여호야김은 결국 끌려나가 예루살렘 문 밖에 던져지고, 나귀 같이 매장함을 당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19절). 역사가인 요세푸스(Josephus)에 의하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여호야김을 죽인 후에 장례를 치르지 말고 성벽 앞에 버리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호야김이 죽었음에도 그 누구도 슬퍼할 겨를조차 없을 것임을 예고합니다(18절). 비참한 여호야김의 죽음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탐욕은 온전한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입니다. 자기의 욕심에 취하면 진정으로 돌아보아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합니다. 위기가 코앞에 닥쳐와도 그 위기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그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지 않으면 파멸을 겪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귀 기울여 듣지 못한 결과는 처참한 죽음이었습니다.

  나 자신은 지금 무엇에 심취하고 있는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집중하여 바라보는 것들 때문에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깊이 알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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