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예레미야 21:1~14/ 시드기야의 기도 요청에 단호히 거부하시는 하나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8-16 09:21
조회
51

평상시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서 제 맘대로 살았던 사람이 찾아와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니 자기를 위해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해달라고 요청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 앞에 나와서 회개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의 유익만을 위해,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구나 그렇게 기도를 요청하는 사람이 상당한 권력이나 부(富)를 갖고 있다면 말입니다. 지금 예레미야에게 그러한 상황이 다가왔습니다.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바스훌과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어(1절), 유다 왕국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합니다(2절).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거느린 바벨론의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침공하여 예루살렘이 멸망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바스훌은 예레미야 20장에 나오는 바스훌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스바냐도 스바냐서를 기록한 선지자 스바냐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둘 다 동명이인(同名異人)입니다. 느부갓네살의 침공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자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2절) 이 두 사람을 예레미야에게 보낸 것입니다.

그 당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더 이상 항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에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2절에 하나님의 모든 기적으로 도와주셔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볼 때 하나님 말고는 희망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떤 의미로 볼 땐, 마지막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거절하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처절한 멸망을 거듭 확인해주실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얼굴을 늘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향해 있어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돌보셨었습니다. 그런데 1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얼굴을 예루살렘 성으로 향하시지만, 이것은 복을 내리기 위함이 아니라 화(禍)를 내리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유다 왕국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단호함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바벨론 군대와 맞서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를 하나님께서 모두 거둬들여서 성(城) 가운데 모아놓으시겠다고 말씀합니다(4절). 여기에 나오는 갈대아인은 바벨론에 대한 다른 표현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군대를 물리쳐주시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유다의 모든 군사력을 무기력하게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전쟁의 칼날로 죽을 뿐 아니라 큰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든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6절, 7절).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없는 처참한 결말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7절). 그리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지 않고 살아서 바벨론 군대에 항복하는 자는 목숨은 건지겠지만, 전리품처럼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하나님께 멸망의 위기에서 건져달라고 기도를 요청하는 시드기야 왕에게 한 웅큼의 자비도 없는 하나님의 철저한 응징이 임할 것이라는 응답만 받습니다. 이들에게는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이렇게 두 가지가 있겠지만(8절), 생명의 길은 결국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는 것뿐이었습니다(9절).

11절, 12절 말씀은 마치 유다 왕들에게 살아날 기회를 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행했던 다윗의 시대처럼 정의롭게 판결하여 억울한 자가 없게 해야 하는 당위(當爲)를 열거하심으로 그렇지 못한 유다 왕국의 죄악을 지적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공의를 행하지 않고, 악행을 일삼는 유다 왕국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분노가 불처럼 일어날 수밖에 없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3절에 나오는 골짜기와 평원 바위의 주민은 예루살렘 주민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예루살렘이 위치한 지형적 특징을 묘사하여 표현한 것인데, 이들은 예루살렘 성이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성으로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인 예루살렘 주민을 누가 치겠느냐며 잔뜩 허세(虛勢)를 부리지만, 하나님을 떠난 백성에게는 공허한 말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왕국을 향해 “나는 네 대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13절). 마땅히 유다 백성의 편이어야 할 하나님이신데, 유다 백성의 극악한 죄로 말미암아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유다의 대적이 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이 행한 죄악에 따라 벌하시겠다고 엄중하게 선포하십니다(14절).

하나님 앞에 돌이킴이 없는, 하나님 앞에 회개가 없는 간구는 공허한 기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돌이킴이 없는 자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하나님께 돌이키는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전혀 돌이키지 않고, 죄악 가운데 머물면서 하나님의 은혜만 누리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만 부추길 뿐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빠지면,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밖에는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돌이켜 돌아오라고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 돌아갈 때 우리에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면, 하나님께 돌이키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그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늦기 전에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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