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예레미야 14:1~12/ 예레미야의 기도에도 멈추지 않은 하나님의 심판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8-03 08:53
조회
50
유다 백성의 죄악이 극에 달하여 더 이상 하나님의 심판을 멈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제국의 군사들을 통해 유다 왕국을 멸망시킬 것을 예고하심과 더불어 극심한 가뭄을 내리셔서 유다 왕국을 고통받게 하시겠다고 예고하십니다(1절~6절). 예루살렘부터 온 유다의 성읍들과 유다의 깡이 모두 애통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내리시겠다고 예고하십니다(2절). 그 어떤 자도 물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가뭄이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물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며 고개를 떨구고 낙망합니다(3절, 4절). 머리를 가린다는 표현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의 지면이 갈라지고(4절), 들의 짐승들조차 가뭄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5절, 6절). 유다 전역에 전면적으로 기근(饑饉)이 들어 희망을 잃게 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바벨론 제국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인한 고통도 고통이지만, 여기에 엄청난 가뭄까지 겹치면 대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재앙의 예고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로 호소합니다(7절~9절).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의 죄악을 그대로 인정합니다(7절). 유다 백성이 엄청난 악을 행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긴 하지만, 주님의 이름을 위해서라도 이 재앙을 면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7절).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소서”라는 기도는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하나님이신데, 이 하나님의 백성이 처참한 꼴을 당하면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지는 않을까 염려한다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소망이신데, 마치 이스라엘에 잠시 머물다 가시는 분처럼 이스라엘(유다) 백성이 당할 고통에 대해 무심(無心)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8절). 이스라엘(유다) 백성을 구하기 위한 구원의 손길을 완전히 거두시고 이스라엘(유다)에 내리는 재앙을 방관하시는 것처럼 계시는 하나님께 제발 이스라엘(유다)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간청합니다(9절). 예레미야도 죄악으로 가득한 유다 백성의 완악함을 알기에 이런 기도를 드리는 것이 민망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서에는 유다 백성을 위한 이러한 예레미야의 간절한 중보기도가 여러 번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죄인이어도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기도를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레미야의 간절한 중보기도에도 하나님은 단호히 거절하십니다(10절~12절). 심지어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구하지 말라”(11절)라고 말씀하시며 금식할지라도 그 부르짖음을 듣지 않으시고, 온갖 제사를 드린다해도 그 제사를 받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2절). 쉽게 말해서 “이미 글렀다”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눈에 보이는 유다 백성의 모습은 “그들이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들의 발을 멈추지 아니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10절). 전혀 돌이키지 않는 유다 백성의 완악함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돌이킬 희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멸하시겠다고 단호히 말씀하십니다(12절).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간절한 간청에도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실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중보기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유다 백성이 죄악에서 전혀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러 가는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났을 때 아브라함이 의인 10명만 찾으실 수 있다면 그 성읍들을 멸하시지 않겠냐고 간청하였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창 10:16~33). 소돔에 사는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 애타게 기도했던 아브라함의 기도는 비록 소돔과 고모라 땅이 멸망했어도 귀한 기도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다 백성을 위한 예레미야의 간구는 비록 유다 왕국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 당하였어도 매우 귀중한 기도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애절하게 간구하는 기도는 귀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유다 백성이 마지막 때라도 하나님께 죄악을 자백하고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왔다면 하나님께서 심판을 멈추셨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전혀 회개할 마음이 없었고, 여전히 죄악에 빠져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처럼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 중에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려고 했던 극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사야나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들을 비롯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들은 남은 자가 되어 나중에 이스라엘과 유다가 회복될 때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 왕국은 패망의 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돌이킬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께 돌아갈 때입니다. 만약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을 멀리하면서 세상을 사랑하여 나아가고 있다면, 하나님께 지금 돌이켜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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