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예레미야 8:4~17/ 깨달음이 은혜를 주지 않는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7-23 07:59
조회
46

사람은 넘어지면 일어납니다(4절).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다치는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넘어진 그 자리에 그냥 누워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집에서 나갔다가도 저녁이 되거나, 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철새들은 날아갔다가도 돌아올 시기가 되면 돌아옵니다(7절). 하나님은 이러한 예를 들면서 때가 되면 돌이켜야 하는데도 완악한 예루살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 도무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탄하십니다(5절). 여전히 거짓을 고집하고, 악을 행하면서도 자신을 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계속하여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유다 백성을 보시며 한탄하십니다(5절, 6절).

심지어 서기관들조차 거짓을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으며, 선지자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하는 암울한 상황을 보시며 한탄하시며(8절~10절), 그러한 죄악으로 인해 가정이 깨어지고, 그들의 밭이 빼앗기는 참담함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10절).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선포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지 못한 백성은 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도 지도자들은 “괜찮다”고 “평강하다”라고 다독입니다(11절). 평강이 없는데도, 전혀 괜찮지 않은데도 그저 괜찮다고 다독이며 오히려 더 가증한 일을 행하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12절). 그러니 하나님은 그들을 벌하셔서 거꾸러지게 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2절). 백성이 죄 가운데 빠져 있으면 단호하게 그 악행에 대해 책망해야 하고,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권면해야 하는데, 오히려 다 잘될 것이라고,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며 거짓 평화를 이야기하고, 달콤한 말로 위로합니다. 그러니 백성이 죄로부터 돌이킬 수 없습니다.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책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잘못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를 보면서도 그들의 잘못에 대해 너그럽게 눈 감아 줄 뿐 아니라 복까지 빌어준다면 거짓 평강을 외치는 타락한 선지자들과 제사장들과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행태에 하나님은 그들을 향한 단호한 심판을 예고합니다(13절).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매주 중요한 작물(作物)인데, 이로 인한 결실이 없는 황폐한 땅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합니다. 14절부터 16절의 말씀은 유다 백성의 탄식하는 소리입니다. 그들은 가만히 있어서 당하지 말고 죽더라도 견고한 성읍들로 피해서 끝까지 버티다가 죽자고 외칩니다(14절). 그들은 15절과 16절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평화나 치유는 사라지고 오히려 놀라운 하나님의 심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15절). 말의 부르짖음이 단에서부터 들린다고 외칩니다(16절). 단은 이스라엘의 가장 북쪽에 있는 지역입니다. 북쪽에서부터 바벨론 제국의 침공이 시작되어 말들이 부르짖으며 질주하여 이스라엘과 유다를 덮치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7절은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멸망이 다가오고 있음을 탄식합니다.

그런데 14절의 말씀을 가만히 보면 그들은 이러한 심판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범죄했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깨달음에도 돌이킴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었음을 알았음에도 하나님께 돌이키기보다는 최후의 순간까지 목숨을 유지할 생각에만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평강도 없고, 고침도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았습니다(15절). 그런데 그들은 돌이키지 않습니다. 깨달음이 은혜를 주지 않습니다. 깨달음은 은혜로 가는 문일 뿐입니다.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께 돌이킬 때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자신의 죄악에서 돌이켜 회개(悔改)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돌이켜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참 평강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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