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사야 41:21~29/ 허무하고 공허한 것들을 따르는 미련함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7-15 11:05
조회
160
내가 지금 믿고 따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우상을 믿고 따르는 어리석은 자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상은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고 추구할 때 그것을 얻기 위해서 기대는 것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 기록할 당시에는 온갖 우상들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바알과 아세라, 몰렉, 다곤 등입니다. 이들은 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엄청난 우상들이 있었고, 개인의 집에서 가정의 수호신처럼 여기며 섬기는 드라빔(Teraphim)까지 그 당시의 우상은 사회에 만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천지신명(天地神明)을 비롯하여 온갖 미신과 우상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서 이러한 것들은 미신이라고 여겨지면서 무엇인가의 형상이나 자연을 숭배하는 우상은 좀 사라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우리에게는 또 다른 우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돈(재물), 자신의 능력, 높은 지위와 권력 등이 우리의 우상이 되는 시대입니다. 우상은 내가 하나님보다 더 믿고 따르며, 의지하는 대상을 의미합니다. 돈이면 다 된다는 말은 돈이 그만큼 우상이 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권력이면 다 된다는 말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재물을 축적하기 위해,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아등바등합니다. 소위 성공한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합니다.
요즘은 과학이나 지성(知性)이 우상의 자리에 올라 있기도 합니다. 또는 소위 인권(人權)이 우상의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인권이라는 인간의 권리를 의미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 창조하셨고, 하나님께서 지극히 사랑하는 귀한 존재로 여기시지만 하나님을 뒤로 한 인간의 권리는 우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 스스로의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때로 하나님의 말씀은 여지없이 뒤로 밀려날 때가 많습니다.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만,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우상들에 대해 마치 재판장에서 변론하듯이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21절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하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고 도전하십니다. 야곱의 왕은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그러면서 우상들이 미래를 이야기해보라고 도전합니다. 세상의 모든 역사(歷史)를 되돌아보아도 우상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심판 때가 이를 때까지 지금 이 세상을 주관하고 있는 자는 사탄입니다. 사탄은 전능하진 않지만 어마무시한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점쟁이나 무당들을 통해 말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의 상황이나 미래를 말하기도 합니다. 신비한 능력을 행하기도 합니다. 마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출애굽시킬 때에 애굽의 요술사(애굽의 종교지도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들도 모세가 행한 능력을 행했던 것과도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애굽의 요술사들이 행한 능력이 어느 정도에 가서는 한계를 가지고 더 이상 모세가 행한 능력을 따라 하지 못했던 것과도 같습니다.
25절은 페르시아(바사) 왕 고레스가 침략하여 이스라엘을 초토화(焦土化)할 것에 대한 예언을 하시면서 이 일을 누가 이스라엘에 미리 알려줄 수 있었느냐고 반문하십니다(“내가 한 사람을 일으켜 북방에서 오게 하며”라는 말씀의 한 사람은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보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24절)라고 말씀하십니다. 29절에서도 “보라. 그들은 다 헛되며 그들의 행사는 허무하며 그들이 부어 만든 우상들은 바람이요, 공허한 것뿐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학이 참 많이 발달되어 있고, 물질적으로도 상당히 풍요로워졌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지성인(知性人)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불확실성에 대한 확인일뿐입니다. 오죽하면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말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영국의 석학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가 쓴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tainty)라는 책이 나온 것은 1977년입니다. 그로부터 40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은 “초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Hyper-Uncertainty)라는 말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 인간은 여전히 물질이나 높은 지위와 권력 등이 내게 평안과 행복을 줄 것이라 착각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은 더 등한히 여기는 삶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 치닫고 있는데, 행복과 안정은 마치 무지개를 좇아가듯 허상(虛像)처럼 다시 멀리 달아나 있음을 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전능자이시며 창조주이시면 이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