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예레미야 3:1~18/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도 돌이키지 못한 유다의 어리석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7-11 07:52
조회
74
우리는 하나님을 자비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은 100%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죄에서 돌이키지 않고는 긍휼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하나님을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으면, 돌이키지 않으면, 그 하나님의 긍휼도 끝납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께서 설마 우리에게 계속 노여움을 품으시겠느냐?”며 여전히 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4절, 5절). 이런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창녀의 낯을 가져 수치를 알지 못한다고 한탄하십니다(3절). 보통의 사람들은 간음이나 음행을 저지르면 그것을 부끄러워하는데, 창녀는 늘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몸에 배여 수치를 모르는 것처럼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이방신을 섬기는 것이 너무 일상적(日常的)이 되어 수치조차 알지 못하는 뻔뻔함을 갖게 되었다고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에 대해 둔감해지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죄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래서 죄를 끊임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죄에 대해 둔감해지면, 어느덧 죄악이 우리를 완전히 덮어 죄책감도 사라지고, 부끄러움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자비하시고, 긍휼이 많으시니 그래도 용서할 것이라는 착각을 갖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향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혼인관계에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1절).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헐벗은 산, 높은 산, 푸른 나무 아래 등은 모두 우상 숭배를 빗댄 표현입니다. 높은 산에, 그리고 사시사철 푸른 잎을 가진 상록수(常綠樹)에 우상을 숭배하는 단을 만들어 섬겼고, 심지어 헐벗은 산에서도 우상을 섬기는 산당을 만들기까지 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를 음란, 행음(行淫) 등으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다른 우상을 섬기는 죄악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유다 왕국은 요시아 왕 때 종교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성전을 수리하고, 성전을 수리하는 중에 찾아낸 율법책에 따라 행하도록 하고, 유월절도 제대로 지키면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역사(歷史)를 살펴보면 요시아 왕의 종교개혁에 유다 백성이 동참한 것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회개나 개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요시야 왕이 죽자 유다 백성은 또 다시 우상을 섬기는 죄악으로 신속하게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회개 없는 외형적 개혁은 무의미합니다. 외형만 조금 바꾼다고 개혁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 삶의 주인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이 내 주인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실 때 진정한 개혁, 진정한 회복이 이뤄진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의 프로그램들에 참석하고, 교회에서 봉사한다고 해서 신앙이 온전해졌다고 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마음의 주인, 내 삶의 주인이 되실 때 진짜 온전한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것을 고스란히 보았습니다(7절). 그래서 하나님은 6절부터 10절에 말씀하시길, 북왕국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는 죄악으로 인해 멸망하는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돌이키기는커녕 여전히 똑같은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완악함을 꾸짖으시는 것입니다(8절).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타산지석(他山之石)을 삼아야 하는데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하였던(둔감했던) 남왕국 유다는 똑같은 죄악을 저지르며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고 말았습니다. 영적인 눈을 떠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멸망한 북왕국 이스라엘을 빗대어 남왕국 유다를 책망하십니다. 11절 말씀은 이스라엘이 유다보다 더 낫다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괜찮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도 그들의 죄악 때문에 나쁘지만, 유다는 더 나쁘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돌아오라고 선포하라고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12절). 이미 이스라엘은 멸망한 상태인데, 하나님은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과 여전히 그 땅에 남아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이키도록 촉구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이스라엘만 향한 메시지라기보다는 유다 백성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1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함께 회복될 날이 오길 기대하십니다(18절).
하나님은 죄악에서 돌이키고 하나님께 돌아오면 다시 시온으로(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며(14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목자(지도자)들을 주어 양육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5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목자들이란 후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재건할 때 지도자로 섬겼던 스룹바벨, 여호수아, 에스라, 느헤미야 등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후에 우리의 참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豫表)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면, 참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돌이키길 촉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죄악을 심판하셔서 멸하려고 하시려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돌이켜 구원을 얻게 하시려는 분이십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주님 앞으로 돌아가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주님 앞으로 돌이켜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의 주인으로 삼고 인생을 주님께 맡기는 복된 삶이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예레미야3장1절부터18절
#죄에서돌이키지않으면하나님의자비와긍휼을누릴수없다
#죄를짓고도수치를모르는유다백성
#우상숭배와이방신을섬기는죄악에빠진유다백성
#이스라엘의멸망을보고도그죄를돌이키지못한유다
#타산지석
#하나님께로돌아오면다시예루살렘을회복하게될것
#이스라엘과유다가함께회복될날을기대하시는하나님
#다시돌이키면참목자를주셔서양육하실것이다
#참목자되신예수그리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