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디도서 3:1~7/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한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7-04 08:02
조회
81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된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正立)됩니다. 그것은 당연한 수순(手順)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었다면, 이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정립되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에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되어 선한 일에 열심을 내게 된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1절). 이 시대처럼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나라의 위정자(爲政者)들이나 통치자를 향해 무분별한 비난을 퍼부으면서 반발하는 상황에서는 얼핏 맞지 않는 말씀이라고, 시대착오적인 말씀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당시에도 그레데 사람들은 자기를 통치하고 있는 로마의 세력을 향해 폭동을 일으키면서 심지어 살인도 일삼기도 하였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 말씀은 그레데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동의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서 13장에서도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같은 가르침을 그레데 사람들을 목양하고 있는 디도에게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주어진 정치적인 상황들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믿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보다 훨씬 더 높은 권위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진리에 어긋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더 높은 권세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하기에 세상의 권력자들을 거역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나라의 질서를 세워가고, 나라가 평안할 수 있도록 하는 권력자들에게 협조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당리당략(黨利黨略)에 휘둘려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것은 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잘못하고 있다면 지혜롭게 조언하고, 비평(批評)을 가할 수 있지만(비난이 아닌), 기본적으로는 순리적으로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그 시기에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로 세워진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다면 협력하고 응원하려는 태도를 가지려고 애씁니다. 어느 편의 사람이 대통령이 되든 거의 같은 태도를 가지려고 해왔습니다. 물론 잘못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바뀌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필요하면 정상적인 통로를 통해 건의하기도 하고, 쓴소리로 하지만 그 기본적인 정신은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만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비방하거나 다투지 말고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드러내라고 말씀합니다(2절). 즉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을 관용과 온유함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들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방을 받을만한 부족한 자들이었음을 상기(想起)시키고 있습니다(3절). 그레데 사람들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판(딛 1:12)을 생각한다면, 그들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역시 손가락질을 받을만한 죄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한 자임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롭게 된 자가 되었다면, 다른 이들에 대해서 섣불리 비방하거나 다투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자비와 사랑을 베푸셔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4절). 우리를 구원하심은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않으시고, 순전히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베푸셔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듭나게(중생, 重生) 하시고, 성령으로 새롭게 하셨습니다(5절). 그렇기에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새사람이 된 것은 스스로 자랑할만한 것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치 내가 의로워서 구원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향해 쉽게 비방하거나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태도입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부족함과 잘못됨을 쉽게 비방하거나 정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방과 정죄보다는 긍휼히 여김을 먼저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사람을 향한 긍휼과 사랑을 베푸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내가 베풀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을 온전히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성령을 풍성히 부어주셨습니다(6절). 5절에서도 우리를 새롭게 하심은 성령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새롭게 된 삶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내가 노력하고 애써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나를 온전히 주장하시면 저절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 성령은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임하셨습니다. 그래서 7절은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성령의 역사(役事)로 인해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상속자라는 말은 영생의 소망을 얻게 되는 상속도 의미합니다만, 하나님처럼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 하나님의 사랑 등도 상속받아 하나님의 성품을 보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애씀이 아니라, 성령을 의지하며 성령께 순종하면,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는 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된 자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 자로서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과 하나님의 사랑하심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 내가 긍휼히 여겨야 할 자가 누구일까요? 내가 사랑을 베풀어야 할 자가 누구일까요? 오늘은 그 사람에게 긍휼과 사랑을 구체적으로 베풀어 봄이 어떨까요?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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