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5:22~33/ 땅 끝을 향하는 바울의 마음

바울은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한 자였습니다. 바울은 끊임없이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영혼들이 있는 지역을 바라보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곳에 가서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러한 바울 사도의 열망(熱望)을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로마에 가서 로마의 그리스도인들도 만나고, 로마의 영혼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22절을 보면 로마로 가고자 여러 번 시도했던 것을 알 수 있고, 여전히 로마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있어서 로마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습니다. 23절과 28절을 보면 바울은 로마를 거쳐 서바나까지 갈 것이라는 그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바나는 스페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당시에는 스페인을 땅끝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즉 바울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열망을 가진 바울은 로마에 들러 로마의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고, 새 힘을 공급받아 스페인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마음을 전합니다(24절).

그러나 바울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교회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금을 하여 바울을 통해 예루살렘에 전달하게 하였는데,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의 어려운 성도들에게 빨리 그 헌금을 전달하기 위해 먼저 예루살렘에 다녀와야 함을 이야기하면서(26절~32절)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의 성도들로 시작된 복음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는 축복을 누렸으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해 물질적으로 섬기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씀합니다(27절). 바울이 맡은 그 일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핍박에서 자유롭도록, 예루살렘 성도들이 그들을 위한 헌금을 잘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30절, 31절). 그 후에 로마로 가서 로마의 성도들과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이야기합니다(32절).

바울은 온통 하나님의 일을 위해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모습은 하나님의 일을 맡아 섬기는 자들이 배워야 할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비전(Vision)에 열망을 품고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면서, 내게 주어진 사역에 마음을 다하는 헌신을 드려야 할 때입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