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32:20~42/ 분란이 아니라 한 마음으로 같은 비전을 향해!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5-21 08:19
조회
82

한 공동체라면 한 마음으로 한 목적과 비전(Vision)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모으지 못하면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결국 공동체는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 땅에 들어서기도 전에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요단 동쪽의 땅에 정착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막 나서려는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균열을 가져다는 주는 요소가 되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에 대해 호되게 책망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책망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 함께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결의하고 약속하였고, 이에 대해 모세는 조건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요단 동쪽에 거주지를 정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그 조건은 이 두 지파가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무장하여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 전투에 참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20절~22절). 만약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죄에 대해 물으실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입니다(23절). 즉 한 공동체로 함께해달라는 조건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 한 마음으로 참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이러한 모세의 말에 온전히 순종하겠다고 약속합니다(25절~27절).

모세가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에 두 지파도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할 때 이 일(가나안 땅 정복)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진행될 것임을 강조합니다. 20절부터 22절까지 “여호와 앞에서”, “여호와 앞에”. “여호와께서”라는 말이 많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전쟁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이며, 그렇기에 이 전쟁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전쟁임을 강조합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되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지, 이스라엘 백성이 능력이 많고 군사력이 강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은 하나님께서 이뤄나가십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순종이고, 마음을 함께하여 동참하는 것입니다.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전쟁에 나가지 않는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을 위해 먼저 성읍을 건축하고, 양들을 위한 우리를 지어 거주할 거처를 마련하도록 시간을 줍니다(24절). 그리고 모세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모세를 대신하게 될 지도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각 지파들의 지휘관들에게 이러한 결정을 알리고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 앞장서서 출정하게 될 것과 끝까지 전쟁에 참여했을 경우에 그 두 지파에게 요단 동쪽 땅에 거주하게 할 것을 전달합니다(28절). 만약에 이 두 지파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전쟁에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 두 지파에게 허락했던 요단 동쪽 땅에 대해서는 취소하고 이 두 지파도 가나안 땅에서 땅을 분배받아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30절).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그들이 원하는대로 요단 동쪽 땅을 차지하려면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는 요단 동쪽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33절~38절). 그런데 39절 이후에는 므낫세 지파도 요단 동쪽의 여러 족속들을 몰아내고 그 지역을 차지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므낫세 지파는 요단 동쪽 땅을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므낫세 지파가 길르앗을 비롯한 그 지역을 쳐서 아모리 족속을 쫓아내고 차지하였기에 므낫세 지파도 그 땅에서 거주하게 되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므낫세 지파는 요단 동쪽의 땅 일부도 차지하고, 나중에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서도 요단 서쪽의 가나안 땅에서도 땅을 분배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므낫세 지파가 왜 요단 동쪽의 일부도 차지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39절~42절). 그래서 므낫세 지파를 부를 때엔 때로 므낫세 반지파(半支派, Half-tribe)라는 표현이 나오게 됩니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지파는 그들이 거주할 땅의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그 지명을 다시 바꾸었습니다. 새롭게 정복하여 정착하는 땅에서 새로운 역사(歷史)를 시작한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던 이전의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새롭게 일궈 나갈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복한 땅에 대한 소유권과 통치권 등을 과시하기 위해 그 지파의 이름이나 지도자의 이름으로 지명을 바꾸는 것이기도 했지만,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정착하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전 것을 답습(踏襲)하기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새로운 역사(歷史)를 써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은 이렇게 계속되었습니다. 분란(紛亂)이 있을 만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일에 함께하겠다는 약속과 결의로 마음을 다졌습니다. 그리고 한두 지파씩 벌써 땅을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허락하신 약속의 땅에 정착하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마음을 함께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성취하는 과정에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 중 하나는 마음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한 목적과 함께 추구하는 가치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Vision)을 함께 공유하고 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태도입니다.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그러한 목적과 비전을 한 마음으로 품고 함께 나아가는 자인지 돌아보며, 공동체와 더욱 함께하는 자신이 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헌신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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