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22:1~20/ 발락의 요청에 응하고 싶지만 하나님을 따르고 있는 발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5-03 06:20
조회
79

이스라엘이 아모리 족속의 시혼 왕과 바산 왕 옥을 차례로 격파하고 그 땅을 정복하자 모압 족속은 파죽지세(破竹之勢)의 이스라엘로 인해 겁을 먹었습니다(2절, 3절). 숫자적으로도 절대 적지 않은 데다가 바산 왕 옥까지 무찌른 것을 보았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의 진격을 막고 무찌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메소포타미아에 사는 영매(靈媒)이며 술사(術士)인 발람을 불러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려고 합니다. 발락이 살던 곳에서 발람이 사는 곳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인데도 발람을 부르러 보낸 것을 보면 그 지역에서 발람은 꽤 유명한 술사였던 모양입니다. 6절에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고 말하는 것을 볼 때 나름대로 꽤 영험(靈驗)한 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압과 미디안의 장로들이 꽤 많은 복채를 가지고 발람에게 가서 발락의 말을 전했는데, 발람은 곧바로 응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물어보겠다고 말하며 하룻밤을 지나서 말하겠다고 응답합니다(8절). 발람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한 것을 보면, 발람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발람이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다신론(多神論)을 따르고 있었기에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하나님의 신탁(神託)을 듣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발람에게 나타나셔서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12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발락의 귀족들에게 거절하고 돌려보냅니다. 발람은 영험한 술사였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신들 중 하나인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도 거부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발락은 더 높은 고관들을 더 많이 발람에게 보냅니다(15절). 또한 매우 후대(厚待)하겠다는 약속까지 합니다(17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발람에게 요청한 것입니다. 그런데 발람은 이러한 요청에도 “그 집에 가득한 은금을 내게 줄지라도 내가 능히 여호와 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18절)고 답합니다. 발람은 분명히 탁월한 술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마 발람은 하나님뿐 아니라 다른 어떤 귀신들이 발람에게 말하든 들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발람에게 하나님은 여러 신들 중 하나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이 하는 말에 대해서 거역하지 않는 충실한 술사였습니다. 그런데 발람은 발락이 보낸 고관들에게 하룻밤을 묵으면서 기다려보라고 말합니다(19절).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더 들어보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발람도 발락의 요청에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는데, 여지를 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발락에게 가지 말고,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어쩔 수 없이 그 말을 듣고 있지만, 혹시라도 하나님께서 다시 마음을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룻밤을 더 지내보겠다고 한 것입니다. 발람은 발락이 약속한 그 엄청난 대가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발람에게 발락이 보낸 이들과 함께 가라시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르는 말한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20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흔쾌히 허락하신 것이라기보다는 발람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발람과 발락에게 교훈하시기 위한 방식이었습니다.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는 있었지만, 그 마음은 발락의 요구에 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발람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유일한 전능자 하나님이심을 알리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 발람처럼 우리의 사심(私心)으로 인해 하나님을 말씀을 단호히 따르지 못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는 해야 하는데, 내 마음은 다른 데 있기에 머뭇거리거나, 시간을 지체할 때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우리는 곧바로, 그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온전하게 하나님께 쓰임 받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지체하지 말고 온전히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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