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21:21~35/ 이스라엘 백성이 달라졌어요.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5-02 09:20
조회
47
38년 전,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에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거인과 같고, 그 성읍이 견고하여 그들을 치기 어렵다며 두려움에 떨었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 정복하기를 포기하자고 했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38년이나 더 광야에서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8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가나안 땅 바로 앞에 도착하여 가나안 땅을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가나안 땅 앞에서 주저하는 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오히려 거침없이 진군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모리 족속의 시혼 왕의 영토를 점령하고, 역시 아모리 족속의 땅인 바산의 왕이 옥의 영토까지 점령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모리 족속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각 부족마다 왕을 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21절부터 32절까지는 아모리 족속의 시혼 왕이 다스리는 영토를 점령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그들의 영토를 통과하게 달라고 요청하였지만(22절), 시혼은 거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맞서서 싸우러 나왔습니다(23절). 이스라엘은 시혼 왕과 싸워 그 영토를 점령하였는데, 시혼 왕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헤스본까지 점령하고(25절, 26절) 승리의 찬가를 부릅니다(27절~30절). 29절에 나오는 “그모스”는 모압 족속들이 섬기는 우상이었는데, 아모리 족속도 그모스를 섬겼습니다. 그들이 믿고 따르는 그모스도 결국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었다고 노래합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사람의 땅을 점령하고 거주하기 시작했고(31절), 모압의 땅인 야셀도 점령하여 야셀에 거주하던 아모리 사람을 모두 쫓아내었습니다(32절).
33절 이후에는 아모리 족속의 바산 왕 옥과 싸워 승리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혼이 다스리는 지역을 점령하고 계속 바산 쪽으로 올라오자 바산 왕 옥이 군사를 동원하여 맞서 싸우기 위해 나아옵니다(33절).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34절). 아마 38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님께서 미리 모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셨을 것입니다. 신명기 3:11의 기록을 보면 바산 왕 옥의 침대의 길이가 9규빗, 즉 약 4m가 넘었고, 너비가 4규빗(약 2m)이었다고 하니 엄청난 키와 덩치를 자랑하는 거인이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38년 전 가나안 땅을 정탐하며 보았던 그 장대한 족속을 마주 대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과 비교할 때 자기들은 마치 메뚜기처럼 보였다고 말했었습니다(민 13:33). 그런데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고 하시며 그들도 네 손에 넘겼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34절), 이스라엘 백성은 거침없이 바산 왕 옥과 싸워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그 땅을 점령했다고 기록합니다(35절).
확실히 38년 전의 이스라엘과는 달라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役事)를 많이 목격하였기에 아마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더욱 견고해졌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었기에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되었을 것입니다. 38년의 광야 생활이 이스라엘을 더욱 견고하게 한 것입니다. 38년의 광야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38년의 광야 생활을 그저 고난의 시간만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역대하 20:15에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훨씬 후대에 유다 왕국의 여호사밧 왕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가나안 땅을 점령해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던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끊임없이 재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38년 전과는 달리 비교적 담대하게 아모리 족속과 싸워 승리를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 사실만 분명히 붙들고 살아가더라도 오늘 하루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날마다의 삶 속에서 승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민수기21장21절부터35절
#이스라엘백성이달라졌어요
#아모리의시혼왕과싸워이기다
#아모리의바산왕옥과싸워이기다
#엄청난거인족바산왕옥을두려워하지않고싸워이기다
#아모리족속이섬기는그모스신도아무런힘을못쓰다
#38년전과는확실히달라진이스라엘백성의모습
#가나안땅을향해거침없이전진하는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