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16:36~50/ 한 번 맞으면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데….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4-22 09:43
조회
68
한 번 맞으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호되게 맞았어도 정신을 못 차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연약함일 것입니다. 고라와 그 무리가 모세와 아론에게 맞서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았다면 모세와 아론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인정해야 할 텐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라와 그 무리가 아론과 그의 자손들에게만 허락한 제사장의 직분을 넘보며 제사장을 통해서만 드리게 되어 있는 향로의 불을 드리려고 하다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 향로의 불은 다른 곳에 쏟으라고 말씀하십니다(37절). 하나님께 드릴 불은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불은 부정한 것이기에 성소와 성막이 아닌 다른 곳에 버리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향로는 하나님께 바친 바 되어 거룩한 것이기에 그 향로들을 가져다가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라고 명령하십니다(38절). 그래서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그 놋향로를 가져다가 쳐서 제단을 쌌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향로를 쳐서 만든 철판으로 싸인 제단을 볼 때마다 하나님 앞에 아무나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기념물이 되게 합니다(40절). 고라와 그 무리가 모세와 아론의 지도력과 권위를 대적했지만, 더 나아가 존귀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을 가볍게 여긴 것도 큰 죄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께 나아가니 우리도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모세와 아론이 더 훌륭하고 거룩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무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오도록 하신 것인데, 고라와 그 무리는 하나님의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들도 거룩하니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을 맡아서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3절). 그래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이 일을 두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41절). 고라와 그 무리가 죽은 것은 모세와 아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와 아론을 치려고 했다고 42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 모세와 아론을 쳤다는 말은 돌을 들어 치거나, 손찌검했다기보다는 모세와 아론에게 대적하여 대들었다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자 구름이 회막(會幕)을 덮으며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십니다(42절). 모세와 아론을 선택한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께 가서 그러한 자리를 달라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 대한 거역은 하나님께 거역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또다시 이스라엘 회중을 순식간에 멸하시겠다시며 진노하십니다(45절). 고라와 그 무리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한 것을 보고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택에 대해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자기들의 입장에서만 보려고 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자기의 입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님의 생각을 헤아려야 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또다시 하나님께 엎드립니다(45절). 어떤 측면에서 모세와 아론이야말로 정말 난감했을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뭔가를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모세와 아론을 거론하며 자꾸 문제가 발생하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중간에 끼어 곤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입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전염병이 돌게 되었음을 인지하고, 모세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아론에게 빨리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 나아가서 백성을 위해 속죄하라고 명령합니다(46절, 47절). 그러나 이미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은 자가 일만 사천칠백 명이나 되었습니다. 아론이 도착하여 이미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게 되었을 때야 전염병이 그쳤습니다(48절~50절).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백성 사이에 서자 하나님의 심판이 멈춘 것입니다. 이것이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맡겨진 제사장의 역할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가교(架橋) 역할을 맡은 것입니다. 아마 백성은 모세와 아론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더 똑똑히 보았을 것입니다. 처음 고라와 그 무리가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죽게 되었을 때, 깨달았더라면 이런 결과로 나오지 않았을 텐데,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선 아론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죄로 인해 죽어가는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속죄양이 되셔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서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당하시고, 다시 부활하셔서 더 이상 우리 인간이 죄로 인해 죽지 않도록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이처럼 아론이 하나님 앞에서 향로를 들고 섬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전염병이라는 큰 심판을 막아낸 것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경고등이 켜졌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신호등에도 경고등이 있고, 자동차 계기판에도 경고들이 있습니다. 이 경고등이 켜졌을 때 무시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 실수할 수도 있고, 우리의 욕심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의 모양으로 경고하십니다. 그렇기에 그 경고를 잘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고가 임하면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향하면 결국은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일들을 행하게 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보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내게 맡겨주신 것을 하나님께서 사용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이들에게 맡겨주신 것을 넘보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역할, 임무,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 내게 맡겨주신 것을 보다 잘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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