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야고보서 3:13~18/ 세상의 지혜냐,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냐?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7-07 07:58
조회
242
모략(謀略)과 술수(術數)를 지혜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세상의 지혜라고 부를 수도 있는 모략과 술수는 지혜가 아닙니다. 세상은 그렇게 살아가는 자를 지혜로운 자라고 일컫기도 합니다만 하나님의 백성은 그러한 세상의 지혜로 살아가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세상에서 지혜라고 하는 것들에는 성경의 가르침과 맥(脈)이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렇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잘 분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본문 14절과 15절은 “14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15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지혜는 그 마음 깊숙한 곳에서 시기와 다툼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가 성공하고, 자기가 잘 되고, 다른 이들보다 앞서려는 정욕 때문에 모략과 술수를 부리는 것입니다. 세상의 처세술(處世術)은 이러한 것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한 세상의 지혜는 시기와 다툼으로 인한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나타나게 할 뿐입니다(16절).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는 그 모습이 다릅니다. 17절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의 모습을 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는 선한 열매이며, 편견과 거짓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이로 인해 화평을 이루고 의의 열매를 거둔다고 말씀합니다(18절). 지혜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게 된다면 그것은 참된 지혜가 아닙니다. 아무리 자기의 생각과 의견이 지혜로운 것이라고 주장해도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참된 지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짜 지혜는 순결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관용하고 긍휼의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참된 지혜는 서로를 화평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은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13절)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의 감정에 따라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은 지혜롭지 못한 자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옳은 주장을 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혀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참된 지혜는 선행으로 드러납니다. 온유함으로 드러납니다. 참된 지혜는 말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선한 행실에서 드러납니다. 그 사람의 온유한 성품에서 드러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분란을 일으키기보다는 서로를 화목하게 하고, 서로 화평을 이루게 합니다.
내가 자꾸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공동체를 분란에 빠뜨리게 하고 있다면 조신(操身)하고 입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옳다고 목소리 높여 주장하면서 자기의 생각에 따라주지 않으면 어리석은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러한 말을 하는 자신이 오히려 어리석은 자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도 회의를 하거나 어떤 의견을 나눌 때 자신의 생각이 가장 좋다고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내는 이들이 간혹 있습니다. 아무리 이야기하고 설득해도 끝까지 자기가 옳다고 고집합니다.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이 관철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승복(承服)하지 않고 자기 혼자만 따로 자기의 생각대로 가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진리의 문제가 아닌 방식의 문제나, 효율성을 고려해야 하는 일일 때에도 자기 생각이 더 좋다는 이유로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지혜롭다고 여기기에 그렇게 행동합니다만, 성경은 그러한 자들을 향해 미련하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된 지혜는 온유합니다. 참된 지혜는 화평을 이룹니다. 참된 지혜는 양순(良順, 친절)하고, 참된 지혜는 다른 이들을 배려합니다. 참된 지혜를 가진 자들은 설사 자신이 옳다고 해도 다른 이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말이 스스로 자랑(잘난 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14절).
나는 공동체를 화평하게 하는 자인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돌보며 화평을 이루는 자가 되는 제 자신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