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23:29~39/ 욕하면서 닮아가는 우리의 악한 모습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3-24 09:25
조회
50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잘못된 행동이나 삶에 대해서 비난하면서, 결국 자신도 자기가 비난하는 그 누군가를 닮은 행동이나 삶을 그대로 살아가고 있음에 대한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수많은 선지자들과 지혜자들이 그 역사 속에 존재했었는데, 그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핍박하고, 죽이기까지는 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역사를 알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조상들이 행한 그러한 악행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비난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 그리고 제사장들도 그들의 조상이 행했던 악행을 비난하며, 만약 자기들이 조상 때에 살고 있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30절). 그러면서 선지자들이나 의인들의 무덤을 잘 만들어 비석을 꾸밉니다(29절). 그런데 주님께서는 너희가 바로 선지자들 죽인 그들의 자손이라고 지적합니다(31절). 즉 그들 역시 그들이 비난하는 조상들의 악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자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그 당시의 선지자로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침례 요한에 대해 비난하면서, 침례 요한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상황에서도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주님은 “너희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32절)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메시아(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을 핍박하고 죽이는 그 일까지 행하게 될 그들을 향한 주님의 안타까움 섞인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십니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모욕적인 욕설까지 섞어서 지옥의 판결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33절). 왜냐하면 지금도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향해 대적하면서 온갖 트집을 잡기 위해 애쓰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조상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그들에게는 희망이 없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4절부터 36절까지 그들이 결국 여전히 선지자들이나 지혜자들을 박해하는 자들이 될 것이고, 그 모든 악행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까지도 예고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품으려고 무던히 애쓰셨습니다(37절). 선지자들을 보내 회개하도록 촉구하였고, 지혜자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교훈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스스로 걷어찼고, 그러한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을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세워가길 원하셨던 이스라엘 민족은 황폐하여 버린 바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8절).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승천(昇天)하신 후에 다시 이 땅에 오실 때 구원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외치며 기쁜 마음으로 환영할 때까지 그들은 주님을 뵐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9절). 그들에게 희망이 없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곧 십자가를 지게 될 것을 아시고 있는 주님께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하고, 음해(陰害)하기도 하고, 이젠 노골적으로 예수님을 죽이려고 애쓰는 그들의 모습을 보시며 그 마음의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하신 것입니다. 목이 곧고 악한 세대를 향한 우리 주님의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읽으면서 선지자들과 지혜자들을 핍박했던 구약의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그들의 종교적 전통과 관습에 매여 그리스도를 몰라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제사장들을 비난하면서 우리도 지금 이 시대에 우리의 전통과 관습, 우리의 욕심에 매여 진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여전히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진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한 말씀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주님의 일침(一針)이기도 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 주님, 목이 곧고 악한 세대들을 그대로 답습(踏襲)하지 않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님의 진리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드리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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