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21:23~32/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3-16 08:54
조회
80

대제사장들과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본격적으로 대적하기 시작합니다. 주로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하셨던 예수님께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이 찾아와서 여러 번 시비를 걸었긴 했지만, 이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와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사람들을 고치시기도 하시자 이들은 예수님을 향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가르치시자, 이러한 예수님을 본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예수님께 와서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고 묻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최고권위자에 속한 자들입니다. 특히 성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이들의 통제에 따라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입니다. 성전 안에서 가르치셨지만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만나 가르치신 장소는 아마 이방인의 뜰이 있었던 성전 안에 있는 광장과 행각(行閣)이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이들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지십니다. “요한의 침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인가,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24절, 25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이 질문에 답변하기가 곤란했을 것입니다. 사람에게서라고 답하면 침례 요한의 사역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것이 되는데, 그러면 침례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는 백성의 반발이 있을까 두렵고, 하늘로부터라고 답하면 침례 요한을 선지자로 100% 인정하는 말인데, 그럴 경우 예수님도 침례 요한의 증언에 따라 메시아로 인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알지 못한다고 대답합니다(27절). 잘 모르겠다는 말인데, 이 말은 그것을 분별하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도 나는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27절). 예수님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로 이런 사역을 하시고 있지만, 이렇게 답하신 이유는 너희처럼 분별력 없는 이들에게는 주님의 권세가 누구로부터 오는지를 말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는 말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것도 분별하지 못한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영적으로 죽어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도 굳이 답변할 필요조차 못 느끼신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세와 권위도 알아보지 못하는 제사장들이라면 예수님께서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느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질문에 답하시지는 않았지만, 이어서 포도원의 두 아들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한 포도원의 주인이 맏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했습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에게는 가겠다고 답하고는 가지 않았습니다. 둘째 아들에게도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했는데, 둘째 아들은 싫다고 거절했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포도원에 가서 일했습니다. 주님은 이 비유를 말씀하며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한 것이냐고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들은 당연히 둘째 아들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십니다(31절). 침례 요한도 하나님께서 보내셨는데, 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은 믿지 아니하였지만, 세리와 창녀는 믿었다고 덧붙이시면서 “너희들은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라고 꾸짖습니다(32절). 하나님께서 침례 요한을 보내셔서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선포했어도 믿지 않고 거절한 그들을 심하게 꾸짖으신 것입니다. 오히려 죄인들로 취급받는 세리들과 창녀들은 뉘우치고 믿었기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사장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은 맏아들처럼 겉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하고는 제 욕심에 따라 살아갔고, 세리들과 창녀들과 같은 죄인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제대로 살지 않았었지만,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따랐으니 둘째 아들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겉으로만 외식적(外飾的)인 종교생활을 하고, 속으로는 여전히 자기 욕심으로 가득한 그들의 껍데기밖에 남지 않은 신앙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진짜 권위도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의 탐욕과 세속적인 권력에 취해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배척한 이들의 모습을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어떠한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진짜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진짜 권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고, 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온전히 살아가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껍데기에 취해, 자기 욕심에 취해 진짜 믿음을 저버리는 허울밖에 남지 않은 신앙생활이 되지 않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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