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19:13~30/ 계명을 다 지켰다고 생각했던 한 청년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3-11 07:54
조회
85

겉을 중요하게 여기니 속이 빌 수밖에 없습니다. 속을 채워 저절로 겉이 아름다워지도록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바리새인과 이혼 논쟁이 있고 난 뒤에 예수님께 안수 기도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들을 꾸짖습니다(13절). 이미 마태복음 18:1~4에서 주님께서 어린아이를 불러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제자들은 그새 그 가르침을 잊고 어린아이들이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을 막은 것입니다. 물론 제자들은 예수님이 피곤하실까 염려되어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 랍비 등 존경하는 지도자에게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서 안수 기도를 받게 하는 일들이 관습처럼 있었기에 굳이 막을 필요가 없었겠지만,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무시한 셈입니다. 주님은 다시 한번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주님께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천국은 이런 사람의 것이라고 가르치십니다(14절). 그리고 그들에게 안수해 주셨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힘이 없고, 연약한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히려 자기의 것을 계산하지 않고, 순수하게 순종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이들이 천국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은 한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내가 어떤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16절)라고 물으면서 나눈 대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금 이 청년은 “어떤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청년이 진솔한 마음으로 영생에 대한 간절한 소망으로 이런 질문을 했었을 수도 있고, 이 청년이 예수님께서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하신 말씀에 그 모든 것을 지켰다고 대답한 것으로 보아 자기가 영생을 얻을 만큼 나름대로 선하게 살았다는 것을 예수님께 보여드리고 예수님께 인정받고 싶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네 소유물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그 후에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이 청년은 자기의 선함을 주님께 인정받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고 싶은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청년의 질문에 주님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17절)고 답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청년과의 대화를 통해서 인간은 선한 일을 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선(善)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선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선(善)에 근접한 삶을 살아가려면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17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은 최소한의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청년은 자기가 모든 계명을 다 지켰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지만, 주님께서는 네 소유물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준 후에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21절). 그러자 이 청년은 재물이 많은 이유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근신하여 돌아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2절).

계명을 지키는 것은 매우 소극적인 행위에 불과합니다. 이 청년은 겉으로 보기에는 계명을 잘 지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소한의 의무를 했을 뿐이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청년이 자기가 모든 계명을 다 지켰다고 말했지만, 결국 이 청년의 당당함은 허상(虛像)이었습니다.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켰다고 말하면서도 자기의 재물을 이웃들에게 나눠줄 마음은 없었습니다. 실제 알맹이는 빼놓고,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행했을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청년이 돌아간 후에 제자들에게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시며(23절), 심지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말씀하십니다(24절). 그러자 제자들은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 반문합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질문에 주님께서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어도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26절). 즉 선하게 되는 것, 의롭게 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렵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의롭고 선하게 되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대속(代贖)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 청년과 나눈 대화에서의 강조점 중 하나는 선하게(의롭게) 되어 영생을 얻는 것은 인간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며 오직 하나님께서만 인간을 선하게(의롭게) 하실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고, 또 하나는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선(善)함은 주님의 계명을 마음을 다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능동적으로 행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는 것을 강조합니다(27절). 재물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피력(披瀝)합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말에 주님은 나중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님께서 영광의 보좌에 앉으실 때에 열두 제자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8절). 이 말씀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권세를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것들을 포기하고 내려놓은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29절). 청년에게도 자신의 소유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면 하늘에서 보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21절)과 같은 맥락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들은 자기의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否認)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30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아까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었던 청년은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지켜 행하여 다 된 것처럼 여겼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행하지 않은 자인 셈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는 자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무것도 행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주시고 의인 삼아 주셨기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든 것을 얻은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이나 제사장들도 모든 것을 잘 갖춘 자들처럼 사람들에게 여겨졌지만, 결국 그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영생의 길이고, 온전해지는 길입니다. 그렇기에 주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은 것이 되고, 주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 됩니다. 다른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붙잡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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