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19:1~12/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느니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3-10 09:09
조회
36

주님의 사역은 계속되었습니다(1절, 2절). 이런 상황에서 바리새인들은 호시탐탐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한 가지 질문을 던지며 예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그 질문은 어떤 이유가 있다면 아내를 버려도 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3절).

예수님은 이에 대해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대해서 말씀하심으로 답변하셨습니다. 4절에서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는 사실을 상기(想起)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굳이 그냥 하나의 성(性)만 있는 사람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보시기에 좋지 않다고 하시며 여자를 만들어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만드신 창조 질서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래”라는 말이 이것을 강조합니다. “본래”라는 말은 ‘처음부터’, ‘근본적으로’라는 의미로 처음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의 기본, 근본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는 창세기 2:24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실 때부터 한 남자가 한 여자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룬 부부가 되는 것을 창조 질서로 만드셨음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제 둘이 아니고 한 몸이기에 나눌 수 없다고 하시면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6절). 주님은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신명기 24:1에 나온 말씀을 인용하여 아내에게 수치 되는 일이 발견되어 기뻐하지 않는다면 이혼증서를 써서 주고, 아내를 원래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한 율법의 규정에 대해서 묻습니다(7절). 이에 대해서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8절) 이혼을 허락한 것은 인간의 완악함 때문에 허용한 것이지, “본래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완악함 때문에 허용한 것일 뿐이지, 그것이 악용(惡用)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시대부터 예수님의 시대까지, 이혼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아내였습니다. 특히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아내가 이혼을 당하게 되면 많은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이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이혼증서를 써주고 이혼하라고 율법에 명시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들은 자기의 욕심이나 편파적인 생각으로 인해 아내를 버리기 위해 여러 핑계를 대고 이혼증서를 쓰기 위해 율법의 이 조항을 악용하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말씀하시면서 본래 결혼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신성한 것이며, 결혼한 부부는 음행한 이유가 아니라면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를 들면 간음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9절). 음행한 이유만 이혼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음행은 결혼한 배우자와의 언약을 깨뜨린 것이기에 이혼의 사유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듣던 제자들은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라고 말합니다(10절). 이 말은 진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약간 우스개 섞인 말처럼 보입니다. “이러저러하게 복잡한 결혼이라면, 차라리 장가가지 않는 게 낫겠네요”라는 말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타고난 사람만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12절 말씀을 따르면 아마 태어날 때부터 고자(鼓子)된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결혼하지 않는 것은 일반화할 수 없는 것이란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셨을 땐 사람이라면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도록 설계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결혼하지 않는 것은 창조의 질서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물론 주님은 예외를 두셨습니다. 그것은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라고 표현하셨는데(12절), 복음을 위해,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혼하지 않는 자를 일컫는 말씀입니다. 이런 자들은 개인의 편리성과 개인의 생각과 개인의 필요성에 따르서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헌신 때문에 스스로 선택하여 헌신한 자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실 때 하나님께서 가지셨던 아이디어, 계획, 그 본질적 요소, 창조의 질서에 대해 말씀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창조 질서에 부합되게 살아야 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편의(便宜)에 따라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 질서보다는 우리의 필요, 우리의 생각, 우리의 편의에 따라 선택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헤아리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온전히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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