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성공했어도 자만하지 않으려면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01 18:16
조회
23

보통 권력을 잡은 자들은 자만해지기 쉽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눈에 띄게 성공한 자들도 그렇습니다. 목사들도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교회가 좀 성장했다고 교만해지는 것입니다. 비교적 친근하게 지냈던 목사였는데,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면 매우 거만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도 적잖습니다. 자기의 전공 분야에서 성공하여 꽤 유명세를 타게 되면 어느새 매우 거만해진 모습으로 바뀌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전엔 함께 만나서 편하게 교제할 수 있었는데, 유명해지고 나서, 성공하고 나서 만나게 되면 말투와 몸짓에서 드러나는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아마 인간은 누구나 그런 상황이 되면 그렇게 교만해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내가 독일에서 사역할 때, 교회 안에는 매우 많은 음악가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그 실력이 매우 탁월하여 세계적으로도 그 뛰어남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내가 담임목사로서 그들에게 매우 자주 강조하며 당부했던 말 중에 하나는 “나중에 꽤 유명해지고, 좋은 자리에 오르더라도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말고, 교만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교만해지면 망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라고 당부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꽤 성공하고, 유명해진 분들 중에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 순수함을 잃지 않는 분들입니다. 누구나 말하면 알 수 있는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이심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친절한 태도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해주는 분들을 보면 마음 속에 존경심이 살아납니다. 여전히 순수한 마음으로 사역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분들은 그리 큰 교회의 사역을 하시는 것도 아닌데, 꽤 거들먹거리면서 거만하게 구는 분들을 보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마치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이런 사람이야”라는 태도가 말과 행동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경멸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요즘 사무엘하를 묵상하면서 다윗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윗도 때론 실수를 했지만, 다윗은 꽤 존경받을만한 인물입니다. 온갖 시련을 거쳐서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고, 다윗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매우 강력한 나라로 견고하게 세워졌고, 다윗의 왕권은 매우 강력하였기에 지금도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존경받는 왕으로 인정받고 있는 왕이 다윗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뛰어난 장수였고, 강력한 왕권을 가진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잃지 않았던 자입니다. 다윗이 이러한 순수함과 겸허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었음에도 그 왕권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왕이었지만, 자기 위에는 늘 하나님의 주권(主權, Lordship)이 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늘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알았던 다윗이었기에 그가 죽을 때까지도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종일 뿐입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