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2박 3일의 수련회를 함께하며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몸이 많이 피곤했다. 수련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너무 졸려서 두 시간여를 운전하면서 휴게소에 한 번 들러야 했다. 너무 졸려서 운전을 하기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2박 3일 동안 부지런히 움직였으니 피곤할 만했다. 수련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련회 핸드북을 만들고, 수련회에서 할 설교를 준비하고, 수련회에서 부를 찬양곡들도 선곡(選曲)하면서 늦게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리고 수련회를 시작하는 날에는 아침 일찍 서둘러서 출발하였기에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상태에서 수련회를 시작했으니 처음부터 피곤한 상태이긴 했다. 그렇게 우리 교회의 첫 번째 전교인 여름수련회를 시작하였다.
날씨도 무척 더운 날씨였기에 밖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온몸이 금방 땀으로 젖어 들었다. 그러니 몸이 노곤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첫날부터 수영장으로 들어갔다가 저녁식사를 위해 그릴을 준비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찬양인도와 설교로 이어졌고, 그 다음날에도 아침부터 조별 QT 모임으로 시작하여 계속 특강, 오후 활동, 저녁의 설교 등으로 계속 이어지는 프로그램들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개척 교회의 담임목사는 이것저것 도맡아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으니 첫 번째 수련회를 하면서 당연히 그렇게 여러 가지를 맡아서 혼자 북치고, 장구 치듯이 수련회를 진행했다. 물론 여러 집사님들과 성도님들이 열심히 도와주셨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아무리 적은 인원의 수련회라고 하더라도 나 혼자만 모든 것을 다하여야 했다면, 제대로 된 수련회를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성도들이 필요할 때마다 열심히 돕고, 능동적으로 움직였기에 수련회가 잘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설교만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부터 진행까지 많은 부분을 담임목사가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니 피곤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수련회를 마치고 이렇게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아주 평안하였고 즐거웠다. 참석한 성도들은 모두 능동적으로 수련회에 참여하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말씀을 나누거나, 함께 교제할 때에도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했다. 식사 시간이나 자유시간이나 말씀을 듣는 시간에도 모두가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했다. 침례식을 할 때에도 모두 한 마음으로 기뻐해 주었고, 축하해 주었으며, 그 시간을 매우 은혜로운 시간으로 삼았다. 놀 땐 재미있게 놀았고, 말씀을 들을 땐 귀 기울여 들었다. 말 그대로 알찬 시간을 함께 보내고 돌아왔다. 첫 번째 전교인 수련회로서 우리가 함께 나눠야 할 말씀들을 함께 나누면서 마음을 함께할 수 있었다. 그러니 몸은 피곤하더라도 마음은 매우 기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2박 3일을 함께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되는 시간이었다. 교회를 개척한 이후에 이렇게 숙박을 하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한 공동체로서 함께 품어야 할 마음을 함께 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교회는 보다 더 한 가족다워져 가고 있다. 이제 더욱 견고하게 세워갈 때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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