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세상은 긍휼을 원한다.
지난 주간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진도 7.8의 지진이 일어나 2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금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필사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진으로 매몰된 생존자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을 일반적으로 72시간으로 보고 있어, 72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 보도에 의하면 여전히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이 튀르키예에만 20만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니 구조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 지진은 이미 역대급 피해를 보여주고 있으니 엄청난 참극(慘劇)이 아닐 수 없다.
작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으로 인한 참사(慘事)가 일어나 지금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고 계속 피해를 더해가고 있는데, 올해는 엄청난 강진(强震)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여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정말 기근과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마지막 때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전쟁이나 자연재해를 통해서 누군가 큰 고통과 아픔에 빠졌을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돌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거하셨을 때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며 기진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마 9:36). 그래서 그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들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쳐주셨다(마 9:35).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그러한 자들을 생명으로 인도하고, 섬기기 위해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마 9:37, 38).
전쟁이 일어나고, 산불 재해가 일어나고, 지진으로 인하여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여러 재난들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서든 그들을 도우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우리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불평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재난이나 재해나 한두 번 일어나고 끝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반복되는 재난과 재해에 어떻게 계속 도움의 손길을 베풀 수 있겠는가?” 물론 누군가를 계속하여 돕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내게 여력(餘力)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힘든 상태라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상태라면 도와야 한다. 엄청난 것을 헌신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게 있는 것 중에서 내 형편에 맞게 아주 적은 것이라도 베풀면 된다. 우리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인 홍민기 목사님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자”는 말이다. 십시일반(十匙一飯) 모으면 비록 적은 것들이 모였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다. 뭔가 많아서 힘이 되는 것이라기보다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이 큰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다.
우리 라이트하우스 고양은 누군가가 큰 어려움과 고통을 받고 있다면 긍휼을 베풀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세상은 긍휼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긍휼을 원하는 그들에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긍휼을 베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이번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으로 인한 고통에도 우리의 긍휼을 담아 함께하면 좋겠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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