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교회학교 어린이부를 시작하며
오늘부터 우리 교회에서도 교회학교 어린이부를 시작한다. 물론 우리 교회엔 어린이들이 지극히 적다. 그러니 어느 정도 어린이들이 더 모일 때까지 어린이부를 시작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린이부를 담당할 수 있는 일꾼이 있고, 우리 교회에 어린이가 있는데 굳이 미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교회학교 어린이부를 생각하면, 어린이에 맞는 찬양과 율동이 있고, 반을 나누어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찬양인도 선생님도 필요하고, 반주자도 필요하고, 반을 나누기 위해 여러 선생님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선뜻 교회학교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린 너무 시스템화된 교회학교만 연상하고 있기에 우리 교회에서 교회학교를 시작하는 것이 괜찮을 걸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어린이가 한 명이든, 대여섯 명이든, 수십 명이든, 현재 우리 교회에 나오고 있는 어린이들을 모아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공부할 수 있다면 그 인원수에 맞춰 진행하면 된다.
요즘엔 교회 밖의 교육에서도 일대일이나 소그룹 수업이 각광(脚光)을 받고 있다. 학교의 학급도 한 선생님이 맡는 학생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여기기에 가능하면 한 학급의 학생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의 사회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가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적은 숫자의 모임의 장점도 꽤 많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교회의 어린이가 적다고 해서 교회학교 어린이부를 시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지금부터 어린이들에게 성경교육을 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청소년들이 생기면 청소년들을 위한 교회학교도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은 이미 성인이기에 교회공동체에서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기에 성급하게 청년부를 만들 필요가 없지만, 청년들의 숫자가 조금이라도 더 늘어나면 청년부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 안에서도 전 연령이 그 연령대에 맞게 성경교육과 신앙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 교회학교 어린이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더구나 우리 교회의 부목사님인 조묘구 목사님은 그 이전부터 다른 교회에서 어린이부를 많이 담당해왔었기에 훌륭하게 어린이부 사역을 잘 감당하리라 믿을 수 있으니 더욱 감사하다.
교회학교는 원래 주일마다 모여서 성경을 공부하는 학교라고 하여 주일학교(Sunday School)라고 불렸었다. 영국의 침례교에서 시작하여, 미국의 침례교회들에서 활성화되고 체계화되었고, 어린이만이 아니라 청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상대로 성경을 공부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런데 요즘은 연령에 따라 꼭 주일에만 모이는 것이 아니기에, 주일학교라는 명칭에서 교회학교(Church School)란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이제 교회학교 어린이부를 시작한다. 교회학교 어린이부가 더욱 부흥하게 되길 소망한다. 교회 안에 다음 세대가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이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길 바란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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