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수련회? 수련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8-20 15:56
조회
74

요즘 들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교회의 수련회에 대한 기대가 시들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 더구나 숙식을 함께하는 수련회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악회나 운동경기 관람 등과 비교해본다면 교회의 수련회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은 반드시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도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라이트하우스 패밀리 수련회를 진행했지만 수련회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일은 없었다. 수련회 기간 중에도 의료팀이 상주하여 작은 증상이라도 있으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고,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오면 곧바로 격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단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기숙사 등에서 잠을 함께 자는 것에 대해 그리 흔쾌하지 않게 생각한다. 2인1실의 호텔 수준이 되어야 만족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유럽에서 유럽 코스타를 섬겼었는데, 의외로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일인실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참여자가 있을 정도였다. 참여자에 비해 숙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요청을 집요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도 적지 않게 작용한다.

그런데 수련회를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러한 불편함에 대한 거리낌은 수련회 참석을 결정하기 전에 잠깐 느낄 뿐이지, 막상 수련회에 참석하면 수련회에서 얻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들로 인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수련회에 참석하는 것은 참석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큰 유익이 있다는 것이다.

나와 내 아내는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바람에 자가격리를 해야 했기에 수련회 참석이 어려웠다. 내가 총괄적인 지휘를 해야 하는데,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 다른 동역자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결국 나와 내 아내는 수련회 참석을 할 수 없었고, 개회특강부터 저녁집회, 주일 아침예배 등을 집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온라인 방송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 편안하게 말씀을 듣는 것이 좋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었겠지만, 실상으로 그렇지 않다. 나는 주일 밤 12시에 자가격리가 해제되었기에 월요일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수련회 장소인 대전의 배재대학교로 달려갔다. 수련회에 참석 중인 지체들을 만나고, 다른 교회들의 참석자들을 만나니 수련회에 참석한 이들이 누린 은혜가 저절로 느껴졌다. 나는 마지막 날 파송예배를 인도하며 짧은 시간 동안 참여했는데,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동이 다가왔다. 내 마음 속에서 나오는 한 마디는 “그래, 수련회는 참석해야 제맛이지!”라는 것이었다. 대면하여 만나고, 말씀을 듣고, 부대껴가며 함께 자고 먹으면서 지내는 수련회에서 얻는 풍성함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니 일단 참석한 자들은 대부분 후회함이 없다. 역시 수련회였다! 이번엔 우리 교회 성도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다음번엔 꼭 모두가 함께할 수 있길 소망한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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